망치로 엔진 부수고 수로에 차 빠뜨리고…기상천외 보험사기

망치로 엔진 부수고 수로에 차 빠뜨리고…기상천외 보험사기

망치로 엔진 부수고 수로에 차 빠뜨리고…기상천외 보험사기 [앵커] 신호위반 차량에 고의로 부딪치거나 망치로 엔진 하단부에 구멍을 내는 등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사기범 77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은 모두 8억5천만원에 달했습니다. 강창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자 갑자기 끼어들어 충돌사고를 냅니다. 화물차가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하자 그대로 직진해 들이받습니다. 도로 위에 생긴 포트홀 위를 고의로 통과해 차량을 고장냅니다. 경찰에 붙잡힌 최 모 씨 등 77명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저지른 사기 수법입니다. 특히 최 씨는 자신의 고급 외제승용차 한쪽 바퀴를 수로에 빠뜨린 채 질주해 폐차 상태로 만든 뒤 엔진 밑부분을 망치로 때려 오일이 새도록 구멍을 냈습니다. 최 씨는 이런 수법으로 자차보험금을 전액 수령하는 등 모두 14차례에 걸쳐 2억2천여만원을 받아냈습니다. 이삿짐센터 직원 전 모 씨 등은 고의로 포트홀이나 맨홀 위를 통과해 차를 고장낸 뒤 관할 지자체에 배상을 신청해 3억2천만원을 받았습니다. [박영창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포트홀로 인해서 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는다는 그런 뉴스를 보고 포트홀을 지나가 고의로 사고를 내거나 아니면 이미 파손된 휠이나 타이어가 사고가 난 것처럼…" 이들은 피해자나 목격자가 없는 곳에서 단독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보험사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보험사 관계자] "고의로 사고를 내거나 아니면 기존에 사고가 난 걸 현장에서 사고난 것처럼 하는데 실질적인 목적이 돈이니까 수리는 안하거나…" 경찰은 전 씨와 최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75명을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