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모데전서 서론
디모데전서 서론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 디모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매일 아침 천수답의 새벽묵상을 시작한지 벌써 7년이 되어갑니다. 성경도 창세기부터 두 바퀴를 돌고 있으며 연합회에서 선교부장으로 지난 5년 임기를 마치고 이제 저의 고향 지역교회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드디어 3월 1일부로 영남합회 새 울산 교회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지역교회로 돌아가도 여전히 천수답의 새벽묵상은 계속 될 것입니다. 울산에 계신 청취자들은 울산 남구 야음동에 위치한 새 울산 교회로 오시면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뵐 수 있겠습니다. 3월부터는 영혼이 살아 숨쉬는 목회 현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오늘은 디모데 전서 서론으로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 디모데라는 제목으로 묵상합니다. 디모데의 아버지는 헬라인이고 어머니 유니게는 신실한 유대인이었다. 사도행전에는 (행 16:1)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어머니는 믿는 유대 여자요 아버지는 헬라인이라고 기록한다. 그렇다면 그는 헬라인일까? 아니면 유대인일까? 참 신기한 사실은 철저히 남성중심의 유대인 사회였지만 혈통을 따질 때는 오히려 모계를 따른다는 것이다. 아무리 아버지가 유대인이라고 할지라도 이방 여인과 결혼하면 거기에서 태어난 아이는 이방인으로 간주되었다. 대표적으로 느헤미야는 느헤미야13장에서 아스돗과 암몬 여인들과 결혼한 유대인을 저주하고 그들을 회중 가운데서 분리시킨 것이다. 하지만 바울은 아버지가 헬라인이면서 어머니가 유대인인 디모데에게 할례를 베풀어 줌으로 유대인으로서 사역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었다. 디모데(Τιμόθεος)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그가 사도의 조력자가 되어서 선교여행에 따라 나선 것을 2차전도 여행 때부터였다. 그는 선교사 일행이 1차 선교 여행 때 보여준 거룩한 모본에 깊이 감동되어 그리스도를 영접하였고 2차 선교 여행 때부터는 성령의 강력한 부르심을 느껴 선교여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루스드라에서 개종한 사람으로 바울의 고통을 목격하였던 사람들 가운데 후에 그리스도를 위한 탁월한 일꾼이 되고 어려운 선교 지역에서 사도와 함께 개척 사업의 시련과 기쁨을 나누어야 할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이 바로 디모데라는 청년이었다. 바울이 성 밖으로 끌려 나갔을 때에, 이 젊은 제자는 분명 죽은 듯이 보이는 시체 곁에 서 있었으며, 상처로 피투성이가 된 가운데서도 일어나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통당하게 된 것을 찬양하는 바울을 목도했던 사람들 가운데 있었다.”(행적, 184) 디모데전서는 이 젊은 목회자 디모데가 에베소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섬길 때에 목사로써 어떻게 교회를 섬기며 영적으로 지도할 것인지, 교회의 조직과 행정 그리고 교리들을 어떻게 지켜 나갈 것인지 매우 자상하고 섬세하게 선배 목회자로서 그리고 영적인 아버지로서 조언하는 일종의 목회서신이다. (행 16:2)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였다. 그는 바울의 조력자가 된 이후 사도의 수족과 같은 동역자였고 믿고 맡길만한 그리스도의 일군이었다. 고린도 교회와 마케도니아 지역 그리고 에베소 교회에서 사역하였으며 빌립보교회에도 파견 되었다. 그는 바울 서신 가운데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며 2차 선교여행이후 가장 오랜 시간 사도 곁에서 그를 돕고 그와 함께 복음 사역에 동참했던 충성스러운 사역자였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순교직전에 “아들 디모데야!”(딤전1:18, 1:2, 딤후1:2)라고 부르며,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4:9), “겨울 전에 너는 어서 오라.” (4:21)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보고 싶어지는 사람, 마음이 흔들리고, 손이 떨릴 때 꼭 한번 얼굴이라도 보고 싶은 그런 인물, 그 사람이 디모데였다면 사도에게 그가 어떤 존재였는지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참된 존경과 사랑은 그렇게 나타난다. 그가 무슨 일, 어떤 자리에 앉아 있느냐가 아니라 그가 얼마나 충성스러운 사람이며 얼마나 신뢰가 가고 마음에 의지가 되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디모데는 비록 그 나이는 연소했지만 신앙의 깊이와 충성심만큼은 그 누구에도 뒤지지 않았던 믿음의 거장이었다. 하나님 아버지! 디모데처럼 되길 원합니다. 누군가에게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참된 사랑, 참된 충성심, 참된 신앙의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모두에게 위로가 되고 존재만으로도 용기를 줄 수 있는 디모데, 하나님을 진정으로 공경하는 사람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