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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5일 주일예배설교
에베소서5장 8-14절 그리스도인의 길 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10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11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12 그들이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라 13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고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지금은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물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습니까?” 노 전 대통령이 대답했습니다. “애매하게 믿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니까 솔직한 대답이죠. 그런데 그분의 대답이 오늘의 한국 교회 모습인 것 같습니다. 믿는 것도 아니고, 믿지 않는 것도 아닌 중간 상태인 크리스천이 너무 많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교회를 다니지 않으니 하나님이 계신지 안계신지 알 수 없느니 애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 줄 알고 있음에도 또 그렇게 고백하고 있음에도 태도는 항상 애매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셔서 우리의 죄에서 구원하신 것을 알잖아요. 그러면 애매하게 믿으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애매한 기독교, 애매한 복음, 애매한 목사, 애매한 크리스천. 애매한 신앙이 기독교를 더 타락시키고 더 세상을 닮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한 발은 교회에, 한 발은 세상에 딛고 하나님과 세상을 오가며 적당하게 타협하며 신앙생활을 합니다. 애매한 신앙에서 벗어나려면 우리는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 길을 정확히 알아야 우리는 그 길을 보며 그 길을 따라서 애매함에서 벗어나 바르고 정확한 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의 이야기10" 을 보면 그 책의 부제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제목입니다. 즉 로마라는 제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길이라는 것이지요. 지금도 로마시대에 만들어놓은 국도는 아직까지 이용되고 있을 정도로 넓고 견고하게 길을 만들었던 나라가 바로 로마제국이었습니다. 이집트는 피라밋이라는 거대하고 놀라운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세계 어느 사람도 피라밋 아래 가면 기가 다 죽을 정도로 그 돌무덤의 규모가 대단합니다. 룩소에 가면 그 신전 왕궁터는 형언을 못합니다. 그 규모를 보면 평균 3톤이상의 돌이 280만개로 묶어진 것이 피라밋입니다. 평균무게가 3톤이 넘고 작은 것은 1톤에서 큰 것은 20톤이 넘는 그런 돌로 형성된 것입니다. 이집트 문화는 거대한 문화입니다. 피라밋, 스핑크스, 신전 왕궁 등 말로 다 못합니다. 그런데 이집트 문명은 자기 나라를 자랑하는데 그렇게 거대한 힘을 소모하였습니다. 이집트 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나라들과 왕조들은 자기들의 업적을 자랑하기 위해서 거대한 것들을 만들어서 자기들의 힘을 자랑하곤 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있다면 바로 바벨탑이겠죠. 그것 뿐만 아니라 커다란 동상이라든가 성들도 있습니다. 중국의 만리장성이 대표적인 것이겠죠. 세계의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자기 나라의 위엄과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큰 성과 큰 건축물들을 만들어서 자랑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로마인들은 중요한 역사관을 붙잡고 일을 했습니다. 길을 닦았습니다. '세계의 모든 길은 로마를 통한다'라는 격언이 있듯이 로마의 도로는 남이 쓰라고 있는 것입니다. 이웃나라도 다 이용하라는 것입니다. 로마 역사관의 정치이념은 세계를 향한 개방 즉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로마를 이집트보다 강한 나라로 만든 길이 되었습니다. 이 길을 닦는 문화가 세계를 정복하는 문화입니다. 로마가 도로를 닦았다는 것 때문에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다 라는 역사의 설교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일을 할 때에 나를 위한 것보다는 남을 위한 것이 가치가 높고, 이 세상의 것을 위한 것보다 하늘나라를 위한 것이 최고의 가치라는 것을 성경이 우리에게 증명해 주고 역사가 우리 앞에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이 걸어야 할 길에 대해서 함께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과연 우리는 세상에서 어떤 길을 걷는 것이 그리스도인답게 걷는 것일까요? 우리가 매일매일 걸어야 할 길을 어떤 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