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고층에 노인요양시설...신속 대피 어려워 / YTN
[앵커] 수도권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상당수가 화재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피가 어려운 건물 고층에 있고, 안전시설도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간 제천과 밀양 화재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 시설에 대한 제대로 된 관련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40명의 생명을 앗아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주요 이동통로 등을 불법 증축해 대피가 늦어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김한수 /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과장(지난달 29일) : 상부로 이동한 경로는 1 요양병원 연결통로, 2 엘리베이터 통로, 3 중앙계단, 4 배관 공동구로 확인됐고, 이중 요양병원 연결통로는 불법 증축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자력대피가 어려운 노인들이 많은 노인요양시설도 건물 고층에 있는 경우가 많아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20곳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13곳이 고층건물에 있었습니다 단독건물에 있는 경우는 7곳에 불과했습니다 고층건물에 있는 13곳 가운데 4곳은 이어지지 않은 여러 층에 시설이 분산돼 있었고, 2곳은 다른 시설과 함께 1개 층을 사용했습니다 조사 대상 시설 가운데 일부는 자동개폐가 가능한 출입문과 비상구, 손잡이 시설, 응급상황 알림장치 등 안전 관련 시설기준을 위반했습니다 이런 곳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에 화재나 재난이 발생하면, 심신 미약 상태의 노인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고층건물 일부 층에 노인요양시설 설치를 제한하는 기준 마련과 안전 시설기준 재정비를 관련 부처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