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당했다 지방여성의원들도 동참ㅣMBC충북 NEWS
[앵커] 현직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지지를 선언하는 이른바 '미투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충북 여성의원들도 폭로에 동참했습니다 기사로 다루기 민망할 정도로 심각한 내용들인데 가해자는 놀랍게도 동료 의원들이었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 여성 의원들도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지방 의원 신분인 이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입니다 해외연수에 참여한 여성 의원이 남녀용 구조가 다른 현지 비데에 대해 언급하자 모 남성 의원은 "사용해보니 어떠냐?"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또 다른 의원은 식사 자리에서 동료 의원에게 식재료를 신체 부위에 빗댄 음담패설을 들어야 했습니다 [윤남진/괴산군의원] "음식 식재료 가지고도 처음에 저는 감자와 고구마의 뜻을 전혀 몰랐거든요 감자와 고구마를 얘기하는 그런 것은 (성희롱입니다) 출장 중에 술에 취한 한 의원은 자신의 숙소에 찾아와도 좋다며 여성 의원을 희롱했습니다 [권정희/충주시의원] "말을 주고받고 하다가 내 방 몇 동 몇 호니 방문해도 좋다 이런 거 정말 굉장히 모욕적이고 딱 제재를 했습니다 " 다만 처벌보다는 숨어있는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폭로라며 가해자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숙애/충북도의원] "공공 영역(의회)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었다는 점을 저희가 반성을 하면서 앞으로는 그런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것입니다) " 여성단체들도 현직 검사의 폭로와 미투 운동을 계기로 여성 인권 의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은순/충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정부는 이것을 계기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뿌리 뽑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며 " 한 여성의 용기있는 외침에 힘입어, 우리 사회와 조직 곳곳에 만연한 성폭력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 (영상취재 임재석,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