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밤새 '쾅쾅'...전쟁난 줄 알았다" 산사태 피해 극심한 봉화군

[CBS 뉴스] "밤새 '쾅쾅'...전쟁난 줄 알았다" 산사태 피해 극심한 봉화군

[CBS 뉴스] "밤새 '쾅쾅' 전쟁난 줄 알았다" 산사태 피해 극심한 봉화군 이번 집중호우로 남부지역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산사태가 덮쳐 하루 만에 삶의 터전과 이웃을 잃은 경북 봉화군 지역 주민들은 계속되는 비 소식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안타까운 재난 소식에 한국 교회가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이번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민 네 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산사태로 집 지붕은 무너져 내렸고, 벽을 뚫고 밖으로 삐져나온 집기들은 나무와 뒤엉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하룻 밤새 바로 옆집 이웃 두 명과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은 최병성씨는 “집이 완파되고, 물에 떠내려가서 아무 것도 건질 수 없었다”며 망연자실했습니다 [인터뷰] 최병성 / 경북 봉화군 춘양면 주민 그때 잤으면 저도 아마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윗마을의 피해도 심각합니다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꺾인 나무들은 물을 타고 이곳으로 떠내려 왔습니다 이렇게 쌓인 나무로 물길이 막히자 물은 역류해 밭을 덮쳤습니다 주민들은 호우가 아니라 전쟁이 일어난 줄 알았다며 돌 굴러가는 소리에 놀라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호석 / 경북 봉화군 춘양면 주민 전쟁 정도가 아니고 완전히 막 온 동네가 쾅쾅하는 거예요 돌 굴러가는 소리가요 사과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밭이 물에 잠기는 등 농작물 피해도 상당합니다 50년 넘게 이 동네에서 생활해온 주민들은 “이런 비는 처음”이라며 계속되는 비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까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순자 / 경북 봉화군 춘양면 주민 (여기서 산 지) 50년 넘었어요 처음이에요 계속되는 비로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주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세군한국군국은 18일 새벽부터 봉화군 주민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연령대가 높아 쉽게 마을을 벗어날 수 없는 주민들을 위해 식사를 지원하는 게 우선입니다 매 식사 시간마다 주민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300여 명의 식사를 챙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근정 사관 / 구세군한국군국 우리 구세군이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또 한 손에는 빵과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찾아가는 구세군이기 때문에 이런 긴급 구호 활동이 우리에게는 가장 보람된 일이고 가장 최우선으로 해야 할 사명이 아닌가 구세군은 이번주 토요일까지 봉화에서 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