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4장

민수기 34장

앞으로 정복하게 될 요단 서편 가나안 땅의 사방 경계에 관한 언급이다. 본문의 경계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의 경계, 즉 애굽 강에서부터 유브라데까지의 땅보다는 좁다. 하지만 이같은 차이를 놓고 하나님의 약속이 불완전하게 이루어졌다고 이해해서는 안된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영토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와 같은 통일 이스라엘 때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가나안 정복 후 그 땅을 분배할 책임자들이 선임되고 있다. 이때 선임된 사람은 제사장 엘르아살과 새 지도자 여호수아를 비롯하여 요단 동편에서 땅을 분배받은 두 지파만을 제외한 각 지파 대표 한 명씩 열 명을 포함한 12명이다. 이와 같은 조직은 조만간 있을 정복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려는 하나님의 배려이다. 더욱이 이는 장자 이스라엘이 차지할 가나안 땅이 저들의 노력이 아닌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하에 주어지는 것임을 시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