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2024년 11월 26일

, 난 어렸을 적부터 하늘을 좋아했다 구름이 떠다니는 것도 좋아했고, 그 구름들이 뭉쳐 이뤄내는 모양들도 재밌었다 구름이 없는 하늘도 좋았다 뭐랄까, 나에게 자유를 준 느낌이었다 하긴 그럴만도 하지, 하늘을 보며 공상하는 것이 내 유일한 자유였으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소중했던 하루하루의 하늘들, 점점 나에겐 하늘을 쳐다보는 것조차 지쳐버린 인생의 길을 따라 외면한 채 나의 고개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