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으로 둔갑...중국산 불량 복공판 납품 업체 적발 / YTN

국산으로 둔갑...중국산 불량 복공판 납품 업체 적발 / YTN

[앵커] 지하철 등 공사현장에서 도로 대신에 덮는 것이 철제로 된 복공판인데요. 시험성적서가 위조돼 무게를 제대로 견디지 못하는 저질 중국산 복공판이 건설현장에 무더기로 납품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두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시 철도 공사가 한창인 건설 현장. 지하 공사 동안 위로 차량이나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철판이 임시로 깔렸습니다. 바로 이 철판이 지하철 공사 현장 위를 덮는 '복공판'입니다. 일반 승용차는 물론이고 대형 공사 차량도 이 위를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큰 무게를 잘 버틸 수 있어야 합니다.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무게를 제대로 견디는 튼튼한 복공판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달랐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업체가 중국에서 값싼 복공판을 들여와 국산으로 둔갑시켜 싸게 팔았습니다. 경영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되자 유령회사를 만들어 일을 저지른 겁니다. 품질시험을 담당하는 업체와 짜고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납품이 가능했습니다. [인터뷰:김도상, 경찰청 특수수사 1팀장 ] "제조사에서는 납품한 복공판과 다른 시료를 채취하여 검사하거나 자신들이 요구하는 높은 수치의 시험 성적을 위조하여 제출하는 등 건설 자재의 품질 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전국 14개 공사현장에 모두 33억 원어치나 공급됐습니다. 품질 검사를 해보니 하중을 버티는 힘이 기준치의 절반가량에 불과한 것도 있었습니다. [인터뷰:권오성, 정상 복공판 제조업체 관계자] "(불량 복공판은) 차량이 전복되거나 사람이 지나다닐 때 사람이 지하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고요."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회사 대표 유 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최두희[[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505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