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깃만 스쳐도...정치인 '테마주' 들썩 / YTN
[앵커] 별다른 근거 없이도 풍문에 따라 가격이 급등하는 주식을 '테마주'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방북 계획이 전해지면서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테마주'는 바람이 사그라지고 나면 종잇장이 되는 경우가 많아 개인 투자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 부품 등을 제조하는 한 회사는, 주가가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갑자기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단기과열 종목으로 정해 매매를 정지시켰습니다. 급등할 만한 뾰족한 이유가 없는데도 이 회사 주식은 매매가 재개되자마자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돼 반 총장의 방북 계획에 따라 들썩이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연일 급등하고 있는 '반기문 테마주'는 줄잡아 대여섯 개. 하지만 그 인연을 뜯어보면 반기문 총장과 옷깃만 스친 사이가 대부분입니다. 대표가 반 총장과 고향 선후배라거나 후배가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회사라는 등의 이유로 함께 엮인 겁니다.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이런 식의 테마주가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향 선후배로 알려진 회사의 주식은 박 시장의 지지율에 따라 등락을 거듭합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관련 주식도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지난 18대 대선을 전후해 이런 정치인 테마주 147개 종목을 분석해 봤더니, 전체의 3분의 1인 49개가 시세차익을 노린 작전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투자자가 덤볐다간 손해만 보고 나오기 십상인 겁니다. [김현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장] "과거 사례로 볼 때 투기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 주가가 단기에 급락하는 그런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염혜원[[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511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