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누워서 가는 '고급형 고속버스' 도입…가격은? (SBS8뉴스|2015.10.02)
제가 서 있는 곳은 고속버스 안입니다. 비행기로 치면 1등석 칸과 아주 비슷한데요, 좌석마다 칸막이와 모니터가 설치돼 있고 앞뒤 좌석 사이의 공간도 아주 넉넉해서 침대처럼 편하게 누워서 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기존 우등버스보다 더 시설이 좋은 고급형 고속버스가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으로 운용됩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등 고속버스가 도입된 건 지난 1992년입니다. 일반 고속버스는 45석인 반면 우등은 좌석 수를 28석으로 줄였습니다. [남건우/우등버스 승객 : (좌석 사이가) 넓고 편해서 확실히 기차보다는 우등버스가 편해요.] 내년 상반기부터는 우등 고속버스보다 더 좋은 시설을 갖춘 고급형 고속버스가 도로를 달립니다. 좌석은 모두 21석으로 우등보다도 7개 더 적습니다. 좌석수가 줄어드는 만큼 공간은 늘어납니다. 우등은 좌석 사이 공간이 30cm인데 고급형 고속버스는 50cm 정도로 넓어집니다. 여기에 좌석마다 모니터를 설치해 뒤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하고 휴대전화 충전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좌석이 침대처럼 변해 누워 잘 수도 있습니다. 시설 수준이 일본의 고급형 고속버스와 거의 같습니다. [이송호/버스회사 임원 : 해외에 있는 여러 (버스의) 좌석형을 충분히 검토해서 우리 현실에, 한국형에 맞는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요금은 우등고속버스보다 30% 정도 더 비쌉니다. 서울~부산 노선의 경우 일반 고속은 2만 3천 원, 우등은 3만 4천 2백 원인데 고급형은 4만 4천 5백 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급형 고속버스는 200km가 넘는 장거리 노선이나 심야운행에 도입될 예정이며 우선 내년 상반기에 서울과 부산, 서울과 광주 노선에 시범 운영됩니다. ◀대한민국 뉴스리더 SBS▶ 홈페이지: http://news.sbs.co.kr 페이스북: / sbs8news 트위터: / sbs8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