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동선 파악…감염병 대응 속도↑ / KBS뉴스(News)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정보를 파악하는 감염병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센서를 이용해 확진자 동선은 물론 누구와 접촉했는지도 쉽게 알 수 있어, 감염병 대응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학생의 스마트폰입니다. 컴퓨터에 연결해 앱을 작동하자 지난 2주간의 동선이 자세하게 표시됩니다. GPS와 와이파이, 자이로스코프, 기압계 등 스마트폰 내장 센서의 신호 정보로 파악한 동선 기록입니다. 이번엔 이 기록을 가상의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과 대조했습니다. 학교 건물과 아파트 등 세 곳에서 동선이 겹쳐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큰 것으로 표시됩니다. 카이스트 연구진이 스마트폰 센서의 신호 정보로 이용자 동선을 파악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은 현재 본인 진술이나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 기록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차도 크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동선을 알 수 있습니다. [한동수/KAIST 전산학부 교수 : "역학조사를 빠르고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고, 일반인은 앱을 통해서 바이러스 노출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감염병 격리자 관리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와이파이나 기압계 신호를 이용하면 GPS가 작동하지 않는 건물 내 움직임도 빠짐없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들은 1분 단위로 시스템에 기록되는데요, 2주 정도면 자동으로 삭제돼 사생활 침해 논란도 줄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방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만간 시스템을 상용화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