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왕 마케팅 '실종'.."20년 기회 흘려보내" / 안동MBC
2019/05/14 15:34:58 작성자 : 홍석준 ◀ANC▶ 남]20년 전, 엘리자베스 여왕은 전주를 비롯해 국내 여러 도시를 두고 고민하다 막판에 안동을 방문지로 낙점했습니다. 여]안동으로선 흔치 않은 기회를 잡은 셈이지만 정작, 지역 관광전략 측면에서 적절한 후속대책이 따라주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 ◀END▶ 앤드류 왕자 방문을 앞둔 안동 하회마을. 국내외 관광객들은 영국 왕실의 방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습니다. ◀SYN▶신청기/경남 창원시 "현수막이나 이런 걸 보고 알았죠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고요.." ◀SYN▶사키나/인도네시아 관광객 "앤드류 왕자는 잘 몰라서.. 윌리엄 왕자 (오면) 더 오고 싶어요. 앤드류는 잘 몰라서.." ◀SYN▶박종규/대구시 남구 "왕자가 오시는 것에 대해서 홍보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20년 전) 엘리자베스 여왕 왔을 때 보다도, 그렇게 변화된 것은 잘 모르겠더라고요. 오늘 한바퀴 돌아보니까.." 무덤덤한 반응이 적지 않았고,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녀갔던 사실 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여왕 방문으로 안동이 세계 속에 각인됐다는 지역의 후한 평가와 달리, 세간의 인식에선 20년 전 '반짝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는 영국 왕실과의 흔치 않은 인연이 지난 20년 안동의 관광전략에 충분히 스며들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INT▶최정화 교수/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호기를 20년 전에 맞았는데, 조금 정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중요한 인물이 방문했다는 것만 부각하기 보다는 어떠한 컨텐츠를 보여줄 수 있느냐를.." 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는 영 연방 국가를 중심으로 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경제효과를 80조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C/G)특히 영국 왕실이 사용하는 물품과 서비스에 면허를 부여하는 '로열 워런트'는 유럽 기업들의 프리미엄 마케팅에 곧잘 활용됩니다.// 그래서 여왕의 방문지란 사실은, 캐나다, 호주 등 영 연방 국가들에선 왕실의 혹독한 평가를 통과한 의미 있는 관광지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INT▶권두현 대표/유교문화재단 "우리가 영국 여왕의 코스를 주목하는 것은 영국 여왕을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니란 것이죠. 영국 여왕이 문화적 가치를 인증해 주거나, 검증해 준 것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벌써 20년이 흘렀습니다. 다소 늦긴 했지만, 여왕 방문의 의미가 호소력을 갖는 국가들을 상대로 한, 맞춤형 안동관광 상품 개발에 이제라도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