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급식소는'사람 싸움터'?
#뉴스 #사건사고 #정보 서울과 경기 등은 길고양이 급식소로 빚어진 주민 간 갈등을 해결하고, 개체 수 조절 등을 위해 지난 2021년 동물보호 조례를 개정했다 지자체장이 지정된 공원에 급식소를 설치해 관리할 수 있도록 했지만, 길고양이 급식소를 놓고 주민 간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길고양이 급식소를 반대한다는 부평구 주민 이모(27)씨는 "길고양이들은 반려동물이 아니라서 밥을 주는 것은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길고양이 급식소를 찬성하는 서구 주민 이모(42·여)씨는 "(길고양이 급식소는) 몰려드는 길고양이들의 중성화 수술도 수월해 개체 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동물복지과 관계자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관리하는 주민에게 일지를 작성하도록 해 급식소 주변이 청결하게 유지되는 편"이라며 "민원이 계속 들어오면 급식소 장소를 바꾸거나 철거하는 등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건일 서울YMCA이웃분쟁조정센터장은 "주민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을 한자리에 모아 정기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지자체가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