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봉쇄령 3주 연장…WHO 놓고 G7 ‘이견’ / KBS뉴스(News)
감염 둔화세로 돌아선 몇몇 유럽 국가들이 봉쇄 조치를 완화한 반면, 영국에선 다시 3주 동안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한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선 WHO 관련해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유럽에선 봉쇄 조치 완화에 나서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다음 주, 스위스는 열흘 뒤부터 상점 운영을 순차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만 3천여 명이 숨진 영국은 봉쇄 조치를 3주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980명까지 발생했다 다소 줄어드는가 싶던 일일 사망자 추이가 다시 8백 명대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단 검사 역량과 마스크 등 보호 장비 준비도 미진한 상황, 서둘러 봉쇄를 풀었다간 제2의 정점이 올 수 있다고 영국 정부는 경계했습니다 [도미닉 라브/외교장관 : "(이른 봉쇄 완화는) 바이러스의 두 번째 정점과 사망자 숫자 증가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개선이 무효화되는 것은 물론, 이동 제한 기간을 더 늘릴 것입니다 "]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 공동 대응책을 논의하려 한 달만에 다시 소집된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의 화상 회의에선 WHO 문제를 놓고 이견이 불거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국 편을 든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상황 백악관은 G7 정상들이 WHO의 팬데믹 대응과 문제점에 대해 철저한 검토와 개혁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강력한 국제적 대응만이 세계적 대유행을 물리칠 수 있다며 WHO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밝혔다고 독일 총리실이 입장을 낸 겁니다 앞서 미국이 WHO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직후에도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정부는 합당한 이유가 없다며 즉각 비판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위기와 경제적 충격 대응에 긴밀히 협력해야 할 주요 7개국의 연대에도 엇박자가 나는 모양새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