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주택난에 사기까지...네덜란드 한인 유학생 고충 / YTN
주택난·고물가…유학생 주거 시설 찾기 어려워 ’임대 사기’ 주의…매물 확인 어려운 허점 노려 [앵커] 네덜란드는 고질적인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데다 물가도 치솟으면서, 한인 유학생들도 고충이 커지고 있는데요 유학생이 현지 사정에 어두운 점을 노린 임대 사기까지 발생하면서, 한인 학생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장혜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네덜란드로 유학 온 지 곧 1년이 되는 김한설 씨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오른 물가에,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학생으로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김한설 / 한인 유학생 : 수입은 늘릴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주로 밥을 집안에서 해먹고 나가는 외식을 줄이는 것으로 조금 해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금 사는 학교 기숙사에서도 조만간 나가야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네덜란드에서 '학생의 도시'로 불리는 이곳 흐로닝언 지역은 고질적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한 편인 데다, 물가 상승까지 맞물려 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택난 때문에 외국인에 임대를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일부 학교는 숙소가 없는 유학생에게 유학을 재고하도록 권고했을 정도입니다 [김한설 / 한인 유학생 : 현지에 사는 친구에게도 부탁해놨고 또 부동산 사이트나 학생 사이트 중 돌아다니면서 찾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학생이다 보니까 집을 대여해줄 때 신뢰도가 떨어지더라고요 수입도 없고 그래서 확실히 그런 점 때문에 집 구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고물가와 주택난이 이어지면서, 이처럼 한인 유학생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습니다 [나지태 / 흐로닝언 한인학생회장 : 집을 구하는 것도 힘들고 그리고 집을 구한다 하더라도 지급해야 하는 임대료가 많이 올라가서 전기세랑 수도세가 코로나19랑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약 4배 정도 네덜란드에서 올라서 임대 비용이 일반적으로 한 50유로에서 100유로 정도 올라서 유학생들한테 지금 많이 부담되고 있어요 ] 주택난에 따른 문제는 또 있습니다 최근, 유학생을 대상으로 임대 사기까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유학생들이 현지 물정에 어둡고 모든 부동산을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는 허점을 악용했습니다 [박주연 / 한인 유학생 : (매물) 사진만 보내놓고 무조건 보증금을 미리 보내라고 한다든지 그런 경우에 보증금을 날리는 경우를 많이 봤죠 왜냐하면, 실물이 있는 게 아니니까 ] 현지 전문가들은 주택 계약을 맺기 전 철저한 검토는 물론이고 부동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것을 강조합니다 [전의현 / 주네덜란드 대사관 영사협력원 : 꼼꼼히 계약서를 확인해보고 무엇보다 현지에 사는 학생들과 연락해서 이 집을 대신 봐준다든지 아니면 이 집이 실제 거주자가 없는지 등을 기본적인 정보 등을 확인한 후에 계약서에 서명하고 집을 구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흐로닝언 한인 학생회는 학기마다 한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주택 거래와 관련된 설명회를 여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네덜란드 한국 대사관은 한인 유학생들이 현지에서 겪을 수 있는 피해나 기타 생활의 어려움에 도움이 필요할 경우 한국 대사관을 통하거나 흐로닝언 지역의 영사협력관 제도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YTN 월드 장혜경입니다 YTN 장혜경 (kwonjs1010@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