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가뭄 심화에 보조 수원 확보 노력 / KBS 2022.04.13.
[앵커] 강원 영동지역은 겨울철부터 가뭄이 이어져 물 부족 현상이 되풀이되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가뭄이 더욱 심해지고 있어, 시군마다 새로운 보조 수원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시에 생활용수 원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입니다 댐 높이가 높아지면서, 저수지 담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강릉시는 다른 저수지의 물을 끌어오는 비상용 관로를 설치했고, 지하수 관정까지 확보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가뭄과 물 사용량 증가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홍수현/강릉시 수도시설담당 : "강수량이 겨울·봄에 대비하고, 앞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대비했을 때, 보조 수원을 개발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근 강원도에서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석 달 동안 겨울철 가뭄이 심각합니다 2020년 겨울 강수량은 17 2mm였고, 지난겨울에도 24 9mm에 불과해, 각각 역대 첫 번째와 세 번째로 적었습니다 특히 영동지역은 겨울철 눈이 많이 줄어든 데다, 지형상 물을 저장하기도 어려워 가뭄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은 지형 특성상 큰 강이나 호수가 없습니다 우기철을 제외하고는 물을 가둬두는 담수 능력이 거의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시군들은 하천 지하에 댐을 건설하거나 지하수 개발 등 보조 수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수자원 개발에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 상대적으로 풍부한 영서지역 물을 나눠쓰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만식/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강원도 지역의 전체적인 물 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영서지역에서 영동으로 물을 공급해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기후 변화로 갈수록 가뭄이 심해질 거라는 우려 속에, 수자원 관리계획 수립과 운영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