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00곳…"불나도 소방차 진입 못해" / YTN 사이언스
[앵커]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의 피해가 컸던 원인 중 하나는 소방차의 진입을 가로막은 좁은 도로였습니다 전국의 주거밀집 지역 등을 조사해보니 소방차 진입이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한 구간이 1,6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간 화염에 휩싸인 채 검은 연기가 솟아 오릅니다 비좁은 진입로가 소방차 접근을 막았고, 사상자는 130명에 달했습니다 [인터뷰:김석원, 의정부 소방서장] "아시다시피 화재 지역은 상업지역으로 도로가 좁고 소방차 진입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 이렇게 전국에서 소방차 진입이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한 곳은 얼마나 될까? 국민안전처 자료를 보면 소방차 진입 곤란과 불가 구간은 전국에 걸쳐 1600곳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70여 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과 경기, 인천이 뒤를 이었습니다 1km 넘게 소방차가 진입이 어려운 곳도 150곳이 넘었습니다 아예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는 진입 불가 지역도 서울 40여 곳을 포함해 100여 곳을 훌쩍 넘겼습니다 진입로가 비좁거나 상습 불법주차 때문에, 또는 함부로 설치된 구조물이 소방차 진입을 막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국민안전차 관계자] "불가 지역은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든지 소방차가 좀 높지 않습니까? 사다리차 같은 경우에는 사다리가 있으니까 더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 국민안전처는 비상소화장치를 확대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이 기회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특별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대응 매뉴얼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큰 불이 나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난 뒤에야 부랴부랴 대책을 논의하기보다는 사전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