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내고 '자기계발ㆍ해외여행'…제도개선 필요
육아휴직 내고 '자기계발ㆍ해외여행'…제도개선 필요 [앵커] 출산율을 높이려는 정부 노력에 육아휴직 비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산모나 남편이 이 제도를 목적 외로 사용하는 사례가 생기면서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2006년 1만3천여명에 불과했던 육아휴직자는 10년이 지난 작년 8만7천여명으로 늘었습니다 육아휴직 제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직장맘이나 남편들도 늘고 있습니다 [박수연 / 서울시 노원구] "오히려 갔다와서 업무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가정이랑 회사에 둘다 충실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산모나 아내 대신 아이를 기르겠다고 나선 남편이 직장과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에 전념할 수 있게 해 저출산 문제 등을 해결하려 도입된 육아휴직제 하지만 이 제도를 이직을 위한 준비나 해외여행 등에 악용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아휴직 기간에 로스쿨을 다닌 남녀 경찰관 30여명이 감사원에 무더기로 적발됐고 심지어 자녀 동반 없이 해외에 연수 등의 명목으로 장기체류하는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기획재정부의 한 남성 서기관은 영국에 유학을 가 휴직수당 420만원까지 챙겼다가 감사에 걸렸고 같은 부처 사무관은 홀로 무려 260여일 간 필리핀에 여행을 갔습니다 또 통계청의 한 사무관은 자녀를 맡겨둔 채 아내와 미국에서 200일 간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9급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내고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홍순영 / 울산시 울주군] "육아휴직을 개인의 다른 목적으로 쓴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자진 / 대전시 중구] "2중, 3중의 스크린을 해서 발견됐을 때는 10배의 벌과금을 징수한다든지…" 육아휴직에 투입되는 예산은 한해 700억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래 취지를 살리면서도 국민 혈세가 허투루 새지 않게 하려면 좀 더 촘촘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