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심는걸 못찍어서 직접 심었어요
#마늘 #농사 #한국시골 #전원생활 마늘 : 마늘은 이집트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 외떡잎 식물이다 요리에서 향신료 역할을 담당하는 채소로, 주로 양념에 쓰인다 향신료이면서도 동시에 채소이기 때문에 향신채, 향신채소로도 불리고, 불교에서는 오신채 중 하나로 꼽는다 대한민국에서는 고추와 함께 가장 소비가 많은 향신료로 한국 사람들의 1인당 마늘 소비량은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최고 수준이다 거의 모든 한국 음식에는 마늘이 들어간다 일상에서도 매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향신작물로, 특유의 차가운 매운 맛과 담백한 맛, 그리고 의외의 굉장한 단맛[6] 때문에, 마늘은 그 자체로 묘한 중독성이 있다 여기에 소금만 들어가면 매운 단짠단짠이 되고, 기름기를 추가하면 기름지고 맵고 달고 짠 완벽한 맛이 탄생하는 신비한 작물이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유명한 건 역시 단군신화에 나온 마늘 쑥과 이것을 먹고 웅녀가 사람으로 변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단군신화에 나온 마늘은 현재의 마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마늘은 기원전 2세기 ~ 3세기나 11 ~ 12세기에 전래되었기 때문 다른 작물이 마늘로 잘못 전래되었을 수 있는데, 첫 번째 후보는 달래 두 번째 후보는 명이나 맹이라고도 불리는 백합과 식물 산마늘이다 둘 다 한반도에 이미 자생했으므로 이를 가리켜 마늘이라 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 다만 단군신화가 기록된 삼국유사가 고려 충렬왕 때 저술된 것을 보면 그 이전까지 '마늘'이라 부르던 어떤 작물이 한반도에서 재배되었고, 이 식물이 나중에 이름을 빼앗겼다(?)고 추정한다 실제로 제주어에서 마늘은 마농, 달래는 꿩마농/꽁마농(꿩마늘), 드르마농/드릇마농/들마농(들마늘)이라고 한다 제주도 방언을 토대로 유추해 본다면 원래 달래를 마늘이라고 불렀는데 마늘이 유입되고 널리 퍼지며 달래는 마늘에게 이름이 빼앗겼다고 추측해 볼 수도 있다 여담으로, 개와 고양이는 마늘과 양파, 그리고 파를 먹으면 안 된다 마늘과 파에 있는 '알릴프로필디설파이드'라는 성분은 개의 적혈구를 파괴한다 사실 이 물질 자체의 독성은 포유류 공통이겠지만 개와 고양이는 인간과 달리 그 독성을 견디지 못할 뿐이다 인간과 달리 개는 마늘을 먹어서 효과를 보긴커녕 오히려 독과 같은 작용만 하므로 장난으로라도 절대 먹이지 말자 익히면 분해되기는 하지만 잔존 성분이 남을 수 있으니 되도록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옛날 시골에서는 집에서 키우는 개에게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개밥으로 주기도 했는데 알고 보면 꽤나 개의 평균 수명을 위협하는 행위였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