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월세가 '한달에 단돈 만원' -R (230623금/뉴스데스크)

아파트 월세가 '한달에 단돈 만원' -R (230623금/뉴스데스크)

최근 화순군이 '월세 만원'으로 임대 아파트에 살 입주자를 선정했는데 8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등 관련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 위기감이 커지는 높아지는 현실에서하나의 대안이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YN▶ "와~ 축하합니다. 602동 805호 나왔습니다" 최근 화순군이 실시한 임대아파트 입주자 뽑기 현장, 치열한 경쟁을 뚫고 '월세 만원' 임대주택에 입주자로 뽑힌 청년이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INT▶ 이성원 (화순 이서) "얼떨떨하구요. 너무 좋죠. 표현이 안될 정도로 좋아요" 20평 아파트를 한달에 임대료 만원만 내면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 50세대 모집에 청년과 신혼부부 등 5백명이 넘게 신청했는데, 최종적으로 8대1이 넘는 바늘구멍을 뚫고 입주자로 선정된 청년들은 주거비부담에서 벗어났다며 환호성을지었습니다 ◀INT▶ 최세령 (화순군 화순읍) "사회 초년생이어서 월급이 많지 않은데요. 월세로 나가는 돈이 많이 부담되는데요. 월세 만원이면 큰 부분이 절약되는 거여서.." 화순군이 이렇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한 배경은 '인구 절벽'을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감에섭니다 전체 인구가 6만 2천 명인 화순군은 지난해 178명이 태어난 데 비해 4배가 넘는 780여 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9%에 이르러 인구 감소 등 지방 소멸에 대비하고 침체된 군에 활력도 불어넣자는 취지였습니다. '만원 임대주택'은 앞으로 4년동안 4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인데,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지자체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INT▶ 구복규 화순군수 "(정부에) 인구소멸기금을 만원 주택에 앞으로 지원하도록 해서 화순만이 아닌 전국적으로 많은 아파트를 지어서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도록..." 또 단순히 싼 월세뿐이 아닌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서 육아,보육 여건 확충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 온 2천 여 명의 다문화 여성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담 팀을 꾸려 지원에 나선 것도 인구 문제를 풀어가려는 고민의 산물입니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는 화순군의 파격적인 실험이 '인구 절벽, 지방 소멸' 시대 하나의 해법이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