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자 정선아리랑(엮음편) 우리 집에 시어머니는 날 삼베 질삼 #정선아리랑3대 #정선아리랑 #아리랑 #긴아리랑 #자진아리랑 #엮음아리랑 #김길자정선아리랑
(가사) 우리 집에 시어머니는 날 삼베 질삼 못 한다고 앞 남산 관솔 괭이로 날만 쾅쾅 치더니 한 오백 년 다 못 살고서 북망산천 가셨네 ** 관솔 괭이 : 송진이 많은 소나무 뿌리 ** 북망산천(北邙山川) : 무덤이 많은 곳이나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곳을 이르는 말 (엮음아리랑 해설) 엮음 아리랑은 우리나라 민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소리이다 소박하면서 잔잔하게 이어지는 긴아리랑과는 달리 삶의 애환과 슬픔의 응어리를 사설로 이어'엮음아리랑’으로 불렀다 ‘엮음’은 이야기하듯이 사설을 촘촘하게 엮어 가는 방법으로 랩(rap)과 다를 바 없다 누구를 놀려 풍자하거나 웃기는 노래는 대체로 장단이 빠르다 음악적인 간섭을 받지 않고 같은 음으로 빠르고 단조롭게 이어 나가다가 뒤에서는 다시 느린 가락으로 돌아오는 엮음아리랑은 놀이와 신명, 해학과 풍자를 바탕에 깔고 있다 기발한 재담과 풍자의 골계미를 갖춘 엮음아리랑을 눈여겨보면 우리나라 민요 가운데 정선아리랑만큼 온갖 시름을 다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이 없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엮음아리랑은 위의 각 편에 있는 가사와 같이 짧은 말로서는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을 다 나타낼 수 없을 때 또는 욕을 하고 익살을 부를 때에 한가지 사물에 대하여 여러 가지 표현을 하며 가사를 길게 엮어 부르는 노래로서 노래의 처음은 빠른 음절로 엮어 내려가다가 맨 뒤 절에 가서 아리랑의 본곡으로 불리는 것으로서「엮음아리랑」이라 하며 지금 널리 알려 있는 정선아리랑은 이 엮음아리랑의 일부가 본래의 곡과는 달리 방송을 통하여 전해지고 있다 정선군에도「엮음아리랑」을 잘 부르는 사람은 마을마다 수명에 지나지 않는다 #sh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