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전차의 표준, M4 셔먼∙T-34 [국방홍보원]

중형전차의 표준, M4 셔먼∙T-34 [국방홍보원]

[국방뉴스] 2024.02.05 중형전차의 표준, M4 셔먼∙T-34 [국방홍보원] 국방뉴스는 우리 군 관련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최초 혹은 유일한 소장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덟 번째 순서로 육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M4 셔먼과 T-34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안재현기자 입니다. 제 2차세계대전 시기에 접어들며 우리가 흔히 아는 전차의 모습과 기능이 나타납니다. 특히 미국의 M4 셔먼 전차와 소련의 T-34는 대규모로 생산돼 전장을 누비며 역사에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소련의 T-34는 ‘만들기 시작해서 그냥 많이 만들었습니다’로 알려질 정도로 엄청난 생산력을 자랑합니다. T-34 전차는 1941년에 생산과 배치가 완료되지만, 그 해 독일의 소련침공인 바르바로사 작전이 전개됨에 따라 대다수의 전차가 격파 혹은 노획당합니다. 하지만 생산하기 편리한 설계과 운용성을 바탕으로 손실된 숫자보다 훨신 더 많은 전차를 공장에서 뽑아냅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선 전차를 만드는 노동자들이 전차를 만들자 마자 직접 몰고 나가 독일군과 교전을 벌일 정도로 엄청난 생산성을 보여줬습니다. 그 결과 T-34 전차는 어느 공장에서 만들었는지에 따라 각각 다른 용접모양과 크기, 넓이, 궤도모양을 가집니다. 하지만 낮은 기술력과 생산성에만 치중한 나머지 승무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조종수가 망치를 들고 탑승해 조종레버를 망치로 때려야만 방향전환이 가능한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M4 셔먼 전차는 높은 생산력을 갖추면서도 승무원에 대한 배려가 좋았습니다. 비록 전간기엔 전차 개발이 부진했던 미국이었지만, 자동차 강국이라는 특성을 살려 운용하기 편리한 M4 셔먼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엔진은 독일의 경우 포탑까지 들어내야 교체할 수 있었지만 M4 셔먼 경우 전면부의 볼트만 풀어내면 손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넓은 차체를 통해 승무원의 거주성이 편리했고, 적을 식별하기에도 용이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M4 셔먼도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배에 실을 수 있도록 무게가 30톤으로 제한돼 장갑을 비롯한 각종 성능에 제약을 받은 점입니다. 랜드리스로 전 세계 연합국에 막대한 군수물자를 지원하던 미국은 소련에게도 다수의 M4 셔먼 전차를 보내줍니다. 그렇기에 M4 셔먼을 소련으로 보내기 위해선 배에 실을 수 있어야 했고, 배에 전차를 실어주는 크레인의 한계중량이 30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동부전선에서 T-34와 함께 싸우며 베를린을 향해 진격했던 M4 셔먼. 하지만 세계대전이 끝나고 냉전이 시작되자 서로 적이 되어 만납니다. 바로 한반도에서입니다. 국방뉴스 #안재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