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잠결에…백령도 주민 500명 긴급대피 [9시 뉴스] / KBS  2023.05.31.

새벽 잠결에…백령도 주민 500명 긴급대피 [9시 뉴스] / KBS 2023.05.31.

서해 가장 북쪽에 있는 백령도에서는 7년 만에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주민들은 새벽 잠결에 다급하게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알립니다〉 5월 31일 행정안전부가 백령도에 '경계경보'를 발령한 것과 달리, 실제 백령도에서는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대피 안내 방송이 이뤄졌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백령도에서 69년을 살아온 이명단 씨 백령도에 살면서 사이렌을 들은 건 여러 차례였지만, 오늘(31일) 새벽 소리는 뭔가 달랐습니다 [이명단/백령도 주민 : "그때 아침 일찍 이라 아직 일어나지 않았었는데요 제일 많이 놀랐어요 너무 놀라서 다리가 안 떨어져 가지고 "] 사이렌에 익숙한 백령도 주민들도 오늘은 긴장해야 했습니다 평소 1~2분이면 그치곤 했던 경보가 새벽 6시 45분부터 7시 10분까지 일곱 차례나 이어진 겁니다 [김치복/진촌1리 이장 : "평상시보다 사이렌 시간이 길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뭔가 해서 면사무소에 연락을 해봤는데 연평해전이나 대청해전 이런 게 다시 일어나는가 보다 "] 사이렌 울린 20여 분간, 백령면사무소에서는 즉시 대피해 달라는 안내 방송도 연달아 방송됐습니다 [이명단/백령도 주민 : "저는 오늘 진짜 전쟁 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약하고 물하고만 챙겨서 뛰어 올라갔었어요 "] 제 뒤로 보이는 9호 대피시설을 포함해 백령도 내 스물아홉 곳의 대피소에 총 오백 명의 주민이 몰렸습니다 주민들이 이렇게 급하게 대피소로 몸을 숨겨야 했던 건 2016년 광명성 호 발사 후 7년 만에 있는 일입니다 상황 종료를 확인한 건 약 한 시간 반이 지난 오전 8시쯤 주민들은 생업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명단/백령도 주민 : "해제됐을 때는 그 방공호 안에서는 웃는 사람이 없었어요 근데 이제 집으로 가도 된다고 하니까 그때 얼굴에 웃음 빛이 "] 다만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정찰 위성 재발사를 예고하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 백령도에서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김선영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백령도 #주민 #긴급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