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3주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3주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1,15)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님 공생활 시작의 첫 말씀'입니다 첫 말씀이니, 이는 '예수님 복음 선포의 핵심이요 본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때가 찼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도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 '때'(Kairos)는 '주님의 때'이며, '종말의 때'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임박한 현세적 종말의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복음은 그런 우리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이 바로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회개는 '돌아가는 것'입니다 회개는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완전하신 하느님과 그런 하느님 앞에서 한없이 부족한 나 자신을 인정하는 '구체적인 행위'입니다 회개는 이 세상 형체가 사라지는 최후의 심판의 날이 곧 온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구원 행위'입니다 타락할 대로 타락한 니네베에게 '곧 무너질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이 요나 예언자를 통해 선포됩니다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섭니다 하느님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완전하신 하느님께로 항상 '보다 더'(radical) 나아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신자들에게 보내신 편지'에서 우리 안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만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회개하는 사람들'과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 '오늘 회개하는 사람들이 됩시다!' '오늘 복음을 믿는 사람들이 됩시다!' 오늘은 '하느님의 말씀 주일'입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 안에서 힘을 얻어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히브5,12) 오늘도 화이팅~ /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