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55주년콘서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여행을 떠나요.](https://krtube.net/image/YnjxjB3z1KU.webp)
조용필55주년콘서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여행을 떠나요.
2023.5.13 조용필55주년 콘서트를 다녀와서... 가왕... 조용필의 이름 앞에 필수처럼 붙여있는 가왕이란 수식어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올해 55주년 콘서트라고 하니 오직 음악의 길을 벗어나지 않은 그 세월 속에 그의 목소리만은 시간을 멈춘듯이 그대로이다. 오직 조용필... 내가 과부쟁변이 아니라 사채업자 돈을 빌릴지라도 간다는 조용필 티켓을 아들이 2장 예매해 주었다. 옆구리 쿡쿡 찔러 효자를 만드는 것도 노후 대책의 하나라고 하면 ...하하 나이들면 그저 즐겁게 생각하기이다. 환갑도 지나고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조용필 콘서트는 첫사랑 만나러 가는 소녀처럼 조용필의 바운스 바운스하는 심장이 되어 버린다. 진정 좋아함에는 나이는 숫자일 뿐 세월은 감히 얼굴도 내밀 수 없다. 한 시간 전에 동생하고 종합운동장 전철역에 만나니 벌써 콘서트에 오는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한다. 조용필 콘서트 하는 날은 왜 그리도 항상 비가 오는지 일기 예보를 며칠 전부터 체크한다. 그 언젠가는 우비를 입고 빗속을 뚫고 공연을 했다. 다행이 오늘은 비가 안 온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과의 만남은 비가 와도 좋고 바람불고 눈이 와도 좋다. 사랑은 이래서 마법인가보다. 불꽃이 하늘에서 꽃비되어 내리고 오프닝곡은 미지의 세계로 우리를 끌고 간다. 2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처럼 그야말로 찰나처럼 무대에는 불이 꺼지고 사람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다시 만날 약속은 없어도 우린 다시 만날거라고 말없는 약속을 하면서 전철역으로 어둠속에 걷는다. 창밖의 여자... 쓸쓸하면서 애처로운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조용필의 애잔한 절규가 귓전에 잔잔한 추억들을 소환하며 강가의 물수제비 물결처럼 퍼저나간다. 80년도 1집 앨범으로 창밖의 여자 LP 레코드판이 나왔을 때 전축이 없으면서도 한 장 샀다. 언젠가는 인켈 전축을 사 준다는 옆지기말을 하늘처럼 믿었건만 40여년이 지나도록 비닐도 벗지 못하고 장농 속에 잠들어 있다. 그냥 좋다. 좋아함에는 가장 최상이 그냥 좋다가 아닐까...! 조용필님이 오래도록 우리 곁에 함께 하여 주기를 기도하는 사람이 한 둘이겠는가... 늘 건강하시고 힘든 여정속에 그래도 마지막까지 음악이 있기에 우리 함께 행복합니다. 구닥다리 버전으로 음악이 없다면 세상은 앙꼬없는 찐빵이고 조용필없는 올림픽주경기장입니다. 주경기장을 8번씩 매진시킬 수 있는 가왕 중의 가왕. 조용필을 사랑합니다. 멈추어 있지 않는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듯이 조용필은 젊은 감각의 신곡들을 발표하였다. 찰나를 듣던 순간. 아니 정말 ...진짜 누가 부른거야? 조용필은 세월이 거꾸로 가나보다. Feeling of You. 떠나고 나서 보면 별게 없었어 큰 일 같은 것도 별 일이 아닌 먼지처럼 괜히 버둥거렸어. 가사에서 삶의 철학이 보입니다. 젊은 날 뒤돌아보면 참 많이도 버둥거렸습니다. 이제는 그저 비우고 내려 놓고 음악의 수렁에 빠저 살다 하늘 가는 날을 꿈꾸어 보렵니다. 오빠...용필 오빠.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 2023.5.13 조용필55주년 콘서트에 부치어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