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앞바다에 떼지어 출몰...전문가도 놀란 초비상 상황 / KBS 2024.07.02.
둥근 물체들이 마치 형광등이라도 켠 듯 밤바다를 밝힙니다. 대형 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떼입니다. 대낮에도 항구 방파제 안까지 밀려 들어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크기가 최대 2 미터에 달하는 독성이 강한 개체입니다. [이도운/선장 : "수온이 상승하면서 해마다 이맘때면 해파리들이 많이 출현하게 되는데 금년에는 유독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5월 노무라입깃해파리 번식지인 동중국해를 조사한 결과, 개체 수가 지난해 1ha당 9마리보다 무려 10배나 많았습니다. 지금은 해류를 타고 제주 북부 연안까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두항에서 5미터 가량 떨어진 해상인데요. 바다에 나온 지 5분도 되지 않아 이렇게 해파리가 쉽게 발견됐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제주 해상에서 남해를 거쳐 7~9월 사이 동해와 서해로 북상합니다. 제주에선 지난 일주일 사이 벌써 8명이 해파리에 쏘여,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윤석현/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서는 확실히 노무리입깃해파리에 의한 쏘임 사고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독성은 아니지만, 쏘이면 불에 덴 듯한 통증에 빨갛게 부어오르기 때문에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상처를 씻어내고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해파리 #제주 #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