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익룡 발자국이... 군집 생활 최초 증명 -R (220629수/뉴스투데이)

살아있는 익룡 발자국이... 군집 생활 최초 증명 -R (220629수/뉴스투데이)

◀ANC▶ 전남 화순에 있는 서유리 공룡 화석지에서 날아다니는 공룡, 익룡들의 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살아있는 익룡들이 남긴 발자국들이 확인됨에 따라 익룡의 군집 생활이 증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지은 기자입니다 ◀END▶ ◀VCR▶ 전남 화순군 서유리의 공룡 화석지 2~6cm 정도 길이의 뚜렷한 익룡 발자국들이 촘촘하게 박혀있습니다 앞발과 뒷발 자국이 선명하고 익룡의 발톱 모양까지 그대로 보입니다 (스탠드업) "이곳 공룡 화석지에 익룡 발자국 350여 개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 지난 2020년, 전문가들은 이 발자국을 발견한 뒤 2년 반 동안 화석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가로 70cm, 세로 5m 퇴적층에서 발견된 화석의 이름은 '익룡의 흔적'이라는 뜻을 지닌 '테라 이쿠느스' 입니다 지금으로부터 9천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음) 전종윤 / 한국공룡연구센터 연구원 "다른 익룡 앞발들이 여기저기 많이 찍혀있습니다 " 익룡 뼈가 바위에 남겨진 '골격 화석'이나 둥지 화석이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살아있는 익룡들이 행렬을 이뤄 발자국을 남긴 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작은 크기부터 큰 발자국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 것으로 보아, 어린 개체와 성인 개체가 함께 모여 살았다는 것을 화석을 통해 확인했고, 세계 최초로 익룡들의 군집 생활이 증명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허민 / 전남대학교 지질환경과학부 교수 "날아다니는 익룡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 하는 거고, 거의 한 집단, 한 식구가 거의 몰려있다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화순 서유리 일대에서는 지난 1999년, 육식, 초식 등 1500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굴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지정됐습니다 여기에다 익룡들의 군집생활 증거도 발견되면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인증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