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체포' 땅끝 트랙터 용산까지 -R(241223월/뉴스데스크)
농도 전남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대통령 체포를 외치며 트랙터를 타고 서울로 향했던 농민들 경찰의 차 벽에 가로막힌 위기에서 농민들에게 힘이 되어준 건 이번에도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외치며 서울로의 행진을 알렸던 농민들의 트랙터 ◀ SYNC ▶ 정학철/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 "경남 진주에서 그리고 전남도청에서, 나주를 거쳐서 동시에 출발하게 됩니다 " 땅끝 해남과 무안 등 전남 논밭에서 모여든 트랙터만 11대 호남과 영남에서 각각의 트랙터를 타고 출발했던 농민들은 공주 우금티 고개에서 만나 충남의 농민들과 합세했습니다 ◀ INT ▶ 이진구/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의장 "윤석열이 혼자 내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한덕수를 포함한 국무의원 전원은 같은 공범이라고 " 트랙터와 화물차 80여 대가 서울의 문턱인 남태령 고개에 다다른 순간 이들을 가로막은 건 경찰 버스로 세워진 벽 농민들의 행진이 교통 체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 SYNC ▶ "차 빼라! 차 빼라! 차 빼라!" 밤까지 이어진 대치 소식에 시민들은 농민들을 돕기 위해 하나둘 몰려들었습니다 ◀ INT ▶ 허정재 "젊은 친구들도 이렇게 농민분들이랑 연대하고 있다 보여주고 싶어서 " ◀ SYNC ▶ "왜 시민을 연행합니까? 아니 왜 잡아가냐고 얘기를 하라고 " 영하 7도까지 떨어진 한파 속에도 시민들은 보온용품은 물론 따뜻한 먹거리를 나눴습니다 ◀ INT ▶ 정희선 "밤에는 컵라면도 드리고 이렇게 뜨거운 차 드려서 너무 춥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그런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 28시간의 대치, 1만 명 이상 시민들이 운집하면서 결국 경찰은 철수했고 농민들의 트랙터 10대는 마침내 용산에 진입했습니다 대통령 관저 앞에 나타난 트랙터를 향해 시민들은 응원과 함성을 보냈습니다 ◀ SYNC ▶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이겼다!"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외치고 돌아온 농민들 농업 4법 개정안이 또 거부되고, 스스로 생존의 기로에 놓인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 SYNC ▶ 윤일권/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의장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관심과 정성 너무 고마웠고요 또 시민들이 어려움이 있을 때 우리 농민들도 언제나 달려갈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겠습니다 " MBC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