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 조정인|시낭송|좋은글|좋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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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s #시낭송 #낙수 #조정인 #좋은시 #좋은글 낙수 시 · 조정인 낭송 · 승현 유미숙 ​ 느리게 구르던 수차가 덜컹, 깊은 바큇자국을 남깁니다 사랑하는 동안 이곳은 늪지입니다 전선에 맺힌 빗방울 하나가 저에게 다가오는 때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은 수밀도 익어가듯 깊어갑니다 말갛게 바닥을 탐색하던 빗방울이 깜박, 저를 놓으며 온몸에 찰나의 광휘를 두릅니다 빗방울이 제자릴 찾는 데는 삼천년이 걸린다는데 삼천년 너머, 빗방울 하나가 허공에 떨고 있었을 그날에도 하늘은 저리 푸르렀을까요? 연일 소소한 바람이 많아진 비 갠 오후 흰 종이 위에 -종일 나뭇잎이 웅성거린다, 적었습니다 깊어진 여백으로 물푸레나무가 들어섭니다 다 셀 수 없는 마음입니다 -- 조정인 시집 "장미의 내용" / 창비p 28 #잠잘때듣는 #한국인이좋아하는 #시읽어주는여자 #승현유미숙 #감성소풍 사랑하는 동안 이곳은 늪지입니다|낙수| 조정인|시낭송|좋은글|좋은시|한국인이 좋아하는|시 읽어주는 여자|승현 유미숙|잠잘때 듣는|오디오북 |감성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