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 스님, 「고양이가 주는 행복, 기쁘게 유쾌하게」ㅡ 고양이와 산다는 것, 고양이처럼 산다는 것
‘로빈슨 크루소처럼 ’ 12년간의 서울 도심 사찰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17년 산중 사찰로 돌아온 보경 스님 스님의 모토는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색과 독서와 글쓰기로 이루어진 단조로운 생활이 한 해를 꼬박 채울 때쯤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한겨울 산중 암자에 누런 고양이 한 마리가 불쑥 나타난 것이다 그 애달픈 생명을 위해 먹을 것과 쉴 곳을 마련해 준 것이 인연의 시작 스님과 고양이의 동거 생활은 어느새 여섯 해를 맞이하고 있다 이 책은 무심한 듯 최선을 다해 대충 살아가는 고양이의 삶의 자세에서 일상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되돌아본 성찰의 기록이다 시리즈 첫 책(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이 ‘겨울-만남’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두 번째 책이 ‘여름-관계’에 대해 말했다면, 마지막 세 번째 책은 ‘봄과 가을-시간’을 주제로 삼았다 유한하고 무상한 인생이라는 시간 속에서 어떻게 하면 매 순간을 충만하고 아름다운 한때로 살아낼 수 있는지에 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오래된 만큼 더욱 깊어진 스님과 냥이의 관계를 통해 잘 무르익는 삶이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