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현 - 시간 /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OST Part.10

박장현 - 시간 /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OST Part.10

한참을 난 망설였는데 시간은 망설이지 않아 모든 게 짙어지길 바란 시간의 농도는 옅어지기만 해 빠르게 흘러가는 하루 속의 거울을 보면 달라진 모습은 잠시만 멈춰줘 조금만 천천히 가줘 붙잡을 수 있도록 빨리 가지 말아줘 늘 같은 제자리 속에 갇혀 걷고 있지만 늦고 싶어 멀어져가는 꿈들 사이로 좁혀지기를 원하며 손을 뻗지만 버리지 못한 미련과 잊지 못할 추억 두 가지로만 채우고 있어 모든 게 참 가벼웠는데 어느새 자꾸 무거워져 없어진, 혹 어딘가에서 존재할 시간을 찾을 수 있을까 빠르게 지나가는 계절 속에 언제쯤이면 나를 완성하게 될까 잠시만 멈춰줘 조금만 천천히 가줘 붙잡을 수 있도록 빨리 가지 말아줘 늘 같은 제자리 속에 갇혀 걷고 있지만 늦고 싶어 멀어져가는 꿈들 사이로 좁혀지기를 원하며 손을 뻗지만 버리지 못한 미련과 잊지 못할 추억 두 가지로만 채우고 있어 사실 나도 안될 걸 잘 알아 되돌릴 수 없다는걸 잠시만 멈춰줘 조금만 천천히 가줘 붙잡을 수 있도록 빨리 가지 말아줘 스치듯 흘려보내도 느껴지지 않았던 그때처럼 아무 일 없이 아무렇지 않게 태연히 하루를 보내고 넘겨보지만 아깝지 않던 시간과 그런 시간들로 채운 그때가 너무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