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 연일 '습설폭탄'…일반 눈 3배 무게
서해안에 연일 '습설폭탄'…일반 눈 3배 무게 [앵커] 이미 많은 눈이 쏟아진 서해안 지역에 내일까지도 눈이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특히 이번 눈은 바닷가의 습기를 잔뜩 머금어 무거운 '습설'이기 때문에 시설물 피해 없도록 각벽히 신경쓰셔야 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입니다 [기자] 천리안 위성으로 한반도를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서해 상공에는 빗자루 형상을 한 빗살무늬 구름들이 줄지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구름들은 공기와 바다 사이의 급격한 온도차로 만들어지는데 북극 한파가 몰려올 때 잘 만들어져 발달합니다 연일 서해안 지방에 대설이 쏟아지는 것도 해상에서 만들어지는 이 눈구름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눈은 평상시 보다 바다 습기를 많이 머금게 됩니다 이러한 눈을 습기를 머금었다고 해서 '습설'이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인 눈보다 훨씬 더 무겁습니다 가로 1m, 세로 1m로 눈이 쌓일 경우, 일반 눈 무게는 150kg 정도인데 반해 습설은 평균적으로 300kg이 넘습니다 폭 10m, 길이 20m인 비닐하우에 습설이 쌓인다면 무려 30톤이 넘는 무게가 비닐하우스를 누르게 됩니다 특히, 지금처럼 한파가 기승일 때는 내린 '습설'이 얼어붙게돼 눈의 무게가 훨씬 더 많이 나갑니다 지난 2014년에 발생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도 50cm 이상 쏟아진 습설이 원인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닐하우스와 하중이 약한 슬레이트나 조립식 건물의 경우,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눈을 즉시 쓸어내야 붕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 입니다 연합뉴스TV: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