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근한 주말…봄 나들이객 ‘북적’
앵커 멘트 징검다리 연휴 첫날인 오늘(27일), 봄이 성큼 다가온 걸 알리 듯 날씨가 한결 포근해졌습니다. 냉이를 캐고, 장을 담그는 등 이른 봄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의 표정을 이세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녹취 "이게 냉이야. 봐봐, 예쁘게 생겼지?" 푸릇 푸릇 봄 기운이 올라오는 들판. 호미를 든 아이들이 냉이 캐기에 열심입니다. 서투른 손길이지만 봄 내음을 담은 냉이가 어느새 두 손 가득 찼습니다. 인터뷰 안정인(경기도 평택시) : "처음 볼 때는 냉이가 뭔지 잘 몰랐는데 계속 캐 보니까 냉이를 잘 알게 됐어요. 재밌었고 냉이를 처음 보니까 신기했어요." 음력 정월엔 간절한 바람으로 장을 담급니다. 메주를 만들고 참숯을 띄우고, 전통 그대로의 방식입니다. 녹취 "맛있는 장 먹게 해주세요. 건강하게 해주세요." 솟대에 한 해 소원을 매다는 것도 음력 정월 풍습의 또다른 재미입니다. 인터뷰 정현숙(충북 진천군 진천읍) :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우리 아들 장가가는데 행복하게 살게 해주시고 오늘 담은 된장 잘 익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전통 한옥마을엔 화사한 한복 차림이 제격입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이른 봄의 추억을 사진에 담으며 마음은 벌써 봄으로 달려갑니다. 인터뷰 조소영(전북 전주시 삼천동) : "오랜만에 (한복을) 입어서 기분도 색다르고,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10도 안팎의 낮 기온이 전국을 감싼 가운데 나들이객들은 성큼 다가온 봄 날씨를 즐겼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