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끝나는 자리에 부석사가 있었다│#다자우길 #다시걷자우리이길
소백산 동북쪽 기슭에 경상도와 강원도와 충청도가 갈라지는 땅이 있습니다 소백산 자락에 들지만, 태백산을 마주해 ‘양백지간’에 속하는 오지 마을입니다 첩첩산중의 이 오지 마을을 찾아서 걸었습니다 굳이 이맘때 두메산골을 걸은 건, 지금이 11월이어서입니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는 계절이어서입니다 길의 이름은 소백산자락길 9자락길과 10자락길입니다 소백산을 크게 에두르는 소백산자락길의 아홉 번째와 열 번째 코스입니다 9자락길은 옛날 보부상이 다녔던 고갯길을 되짚습니다 ‘십승지’로 알려진 오지 마을 남대리에서 시작한 길이 소백산 동쪽 끝자락을 따라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옛 뒤뜰 장터까지 이어집니다 마을로 내려올 때까지 깊은 숲 속을 걸었습니다 1시간쯤 걸으니 핸드폰이 끊겼고, 인적도 끊겼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나뭇잎 사이로 금모래처럼 환한 가을 햇살이 내려왔습니다 #소백산 #부석사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