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다문화’는 경쟁력 / KBS뉴스(News)
[이현님 해설위원] 결혼이주민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가 늘면서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나 초중고에 다니는 아이들이 올해 12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도시건 농촌이건 다문화 교실풍경은 이제 일상적인 것이 됐습니다 다문화 가정 초중고생이 12만 명이나 되는 시대가 됐지만 이들의 가장 큰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민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교육문제입니다 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부딪치는 것은 피부색과 외모에 대한 놀림에서부터 따돌림과 폭행, 욕설까지 감수성이 한창인 시기에 견디기 힘든 것들이 많습니다 차별과 편견이 주는 상처는 아프고 깊습니다 최근 일어난 끔찍한 집단 폭행사건은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학교 적응이 힘들고 가기 싫은 곳이 되면서 학업을 포기하기 십상입니다 대학문턱도 훨씬 더 높습니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과 환경도 떨어지다 보니 문제는 갈수록 더 깊어지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지역에서는 다문화학생 비율이 70~80% 이르는 학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은 앞으로 늘어날 추세입니다 ‘다른 피부색’,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학교적응에서부터 상담 시스템, 진로 준비까지 다문화 가정의 특수성을 고려한 교육환경과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이들을 바라보고 대하는 인식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여기지 않고 존중하고 이해하며 포용하는 감수성은 우리사회를 더 성숙하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사가 정답게 오가는 교실은 앞으로 우리가 맞이해야 할 풍경입니다 편견 없이 다양성을 존중받으며 자란 청소년들은 미래의 인재들이고 우리사회의 한축이 될 것입니다 다문화를 경쟁력으로 만드는 교육이 절실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