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무 "트럼프 '한ㆍ일 핵무장' 위태로운 발상"
미 국무 "트럼프 '한ㆍ일 핵무장' 위태로운 발상"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 발언의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트럼프를 작심하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장재순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론은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거론됐습니다. 그동안 핵의 비확산을 주도해온 미국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북핵 등 한반도 정책에 무지한 후보가 백악관에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트럼프를 겨냥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미국의 외교 수장, 존 케리 국무장관이 나섰습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의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발언을 거론하며 "이보다도 더 위태롭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배치되는 어떤 것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핵무기 위험을 최소하겠다는 약속을 한 마당에 트럼프의 발언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케리 장관은 또 많은 국가들이 트럼프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습니다. 자신과 만나는 다른 나라의 고위급 인사들이 "도대체 미국 정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냐"고 물어본다는 겁니다.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이라는 공화당 선두주자 트럼프의 신중치 못한 발언을 수습하는데 분주한 미국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장재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