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산업, 세계로 뻗어가려면.. 신선함과 일정한 맛 연구 필수 -R (231123목/뉴스투데이)
‘다양한 재료 하나하나가 모여, 면역 증강과 항산화 등 22가지 이상의 효능을 만들어낸다’ 김치의 날이 11월 22일로 지정된 이유입니다 재료도 다양하고, 수 백 개의 균이 작용하는 김치는 발효식품에서도 최상급으로 여겨지는데요 그만큼 상품화하기 까다롭다는 말이기도 한데 그래서 산업화를 위한 연구와 개발이 한창입니다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캘리포니아 풀러턴에서 20년 넘게 김치 사업을 하고 있는 안재경 씨 지금은 사업이 안정됐지만, 처음부터 쉬운 건 아니었습니다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해 기체 등을 만드는 김치의 발효 과정 때문입니다 ◀ INT ▶ 안재경 / 김치 업체 대표 “샌프란시스코나 시애틀에 물건을 배송할 때는 거의 다 올라가면서 익어서 올라가 가지고 다 넘어가 버렸어요 물이 생겨가지고 막 터져버리거든요 ” 국내 김치 업체들의 고민은 더 큽니다 (CG) 김치 수출은 지난 2013년 61개국에서 지난해(2022년) 87개국으로 뛰었습니다 올해는 10월까지 93개국을 기록해, 약 10년 새 1 5배가 늘어난 겁니다 //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까지 장시간 이송하게 되면서, 신선도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 st-up ▶ 또, 해외 소비자들이 업체의 김치를 믿고 찾도록 일정한 맛을 유지해야 하는데요 같은 재료를 써도 어떤 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따라 맛이 달라져, 이를 통제하는 게 관건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는 올해 ‘과냉각’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영하 1도에서 영하 4 5도까지 계단식으로 온도를 조절해, 김치가 얼지 않으면서도 신선함을 지키도록 한 겁니다 현장 실증 등을 거쳐 3년 뒤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또, 연구소는 김치 종균 30여 종을 개발해, 최근 4년간 업체 140곳에 보급했습니다 ◀ INT ▶ 조정은 세계김치연구소 전략기획부장 “치즈, 와인 나도 이런 상품들은 이미 이전부터 상품화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종균을 쓰고 있습니다 미생물까지 맞춰야 비로소 이제 김치의 품질이 상품으로서 항상 똑같은 품질의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김치가 세계인의 밥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현지 식문화에 대한 이해, 효율적인 유통 경로와 판매처 확보, 적극적인 홍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