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에 '전자팔찌'까지...추가로 드러난 '갑질' / YTN
[앵커] 장군 관사에서 일하는 공관병들은 군 생활을 상대적으로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이른바 '꽃보직'으로 통했는데요 이젠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군 지휘관과 그 가족들이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렸다는 폭로가 잇따르면서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 취재하고 있는 강정규 기자와 자세한 내용 나눠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어제였죠 육군 4성 장군의 부인입니다 노예 부리듯이 부려서 신고를 당해 감사에 착수했다, 이런 보도를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 추가 폭로도 있었다고요? [기자] 군인권센터가 박찬주 육군 대장 부인의 갑질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까지 채워서 잔심부름을 시켰다는 내용이 나왔는데요 박 대장의 공관은 2층집으로 160평이나 되는데 1층 식당과 2층에 각각 호출벨이 한 개씩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공관에 근무하는 병사 3명 가운데 막내벌인 한 명이 항상 전자팔찌를 차고 다녔다고 하는데요 사령관 부부가 호출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오도록 되어 있고 공관병이 달려가면 물 떠오기와 같은 잡일을 시켰다는 겁니다 부대 내에 모과가 많이 열리는데 사령관 부부가 본부 소속 병사들을 통해 모과를 모두 따게 했고 100개가 넘는 모과를 보관할 방법이 없으니까 조리병들에게 주면서 모과청까지 만들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밖에도 박 장군의 부인은 공관병들에게 집안 청소 등 허드렛일을 시키면서 수시로 폭언을 일삼았고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의 속옷 빨래까지 맡겼다고 합니다 조리병에게는 채소를 다듬는 것이 서툴다는 이유로 조리용 칼을 빼앗아 휘두르며 질책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국방부는 즉각 감사에 착수해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벌써 저도 제대한 지 15년이 넘었는데 제가 당번변이죠, 비서역할을 하는 친구가 휴가가면 대신할 때도 다림질부터 개밥 주는 일 이런 걸 다 했었습니다 이렇게 공관병을 몸종 부리는 듯이 다루는 일이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죠? [기자] 지난달에는 육간 39사단장에게 공관병에게 가혹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직해임되기도 했습니다 사단장은 자정 무렵 공관에 휘하 간부들을 불러 술을 마셨는데 공관병을 깨워서 술 시중을 들게했고 술이 취한 상태에서 뺨까지 때렸다고 합니다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