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봄을 우리 마음에 담으며, 좋은아침입니다 황미경 사모의 아침에 쉼표 아쉬운봄(영상안주황)
요즘 길거리에는 철쭉이 가득 피어 있습니다 이 철쭉이 지면 곧 여름을 알리겠지요 올해는 기온이 빨리 따뜻해져 평소보다 일찍 벚꽃도 피었었는데요, 어느새 그 예쁨이 순간 지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봄은 기다린 시간에 비하면 참으로 짧은 것 같습니다 봄인가 싶으면 어느덧 여름의 냄새가 다가오지요 겨우내 추운 날씨를 견디어 온 시간에 비하면 봄날의 황홀한 꽃향기는 꿈결같이 지나갑니다 봄비라도 한바탕 쏟아지고 나면 그 예쁜 꽃잎들은 사람들의 발밑에 밟히는 존재가 됩니다 그렇게 눈부신 봄날은 짧게 있다 가 버리고 꽃잎이 떨어진 자리마다 새순이 돋아나서 싱그러움을 우리에게 선물하니 참으로 인생이, 우리의 삶이 힘들어도 피투성이가 되어도 살아 있으라고 여리디 여린 꽃잎들이 온몸을 떨구며 소리치며 그렇게 떠나갑니다 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짧지만 그래서 더 황홀한 봄인데요, 그 황홀함이 길다면 귀하고 소중하게 대하는 마음이 무뎌지게 되기 때문일까요 짧고도 빠르게 지나는 순간이 긴 여운을 남기지요 언제 또 마주할지 모르는 그 때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짧아서 아쉬운 것이 어디 봄뿐일까요 여러분은 이 지나는 봄처럼 짧아서 황홀했고, 그래서 더 소중한 순간이 있으신가요?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이 얼마나 귀한데, 모든 순간이 소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래도 꽃잎 모으듯 내게 소중한 시간들을 한 번 세어보세요 청명한 하늘을 보면 마음이 시원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면 설레듯이 나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주님, 가족, 친구 하나하나를 떠올리면 넘치는 만큼 감사가 되지요 지나고 나서 아쉬움을 남기기보다 그 순간을 아낌없이 사랑하고 싶습니다 생각하고 떠올리기만 해도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요 당연히 또 오는 봄이라기보다 지나면 다시 오지 않을 지금! 모든 일에 감사해 보세요 그 마음이 기적을 낳고, 좋은 일로 선물할 겁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땅한 마음가짐 아닐런지요? 곧 녹음(綠陰)을 안고 찾아올, 작년보다 더 생동감 있을 여름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지나는 오늘도 소중한 순간으로 남기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너무 짧아 보내기 아쉬운 봄을 우리 마음에 담으며, 아침에 쉼표, 황미경 사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