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사망자 39명과 대구 0명…방화문 등 작은 차이가 생사 갈랐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밀양 사망자 39명과 대구 0명…방화문 등 작은 차이가 생사 갈랐다 [앵커] 39명이 숨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하루 뒤 대구에서도 5층짜리 병원에 불이 났습니다 하지만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습니다 방화문 등 작은 차이가 생사를 갈라 대형참사와 완벽한 대피로 구분됐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7일 밤 대구 신라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병원에는 중환자 8명을 비롯한 환자 35명과 병원 관계자 11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명피해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소방관들이 소방호스가 들어갈 틈만 남기고 2층 계단 쪽 방화문을 재빨리 닫아 유독가스 확산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밀양 세종병원 화재 때는 1층에서 발생한 유독가스가 급속하게 위층으로 퍼졌습니다 [김순남 / 생존 세종병원 환자] "복도로 나가니까 복도 끝에서 검은 연기가 확 올라와서…" 세종병원 1층에는 방화문이 아예 없었습니다 2층부터 꼭대기 5층까지 중앙계단 쪽에 설치된 방화문은 닫혀 있기는 했으나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최치훈 / 경남경찰청 과학수사계장] "1층에서 강한 열기가 올라와 그 열기에 의해서 방화문이 약간 찌그러졌고 그 찌그러짐으로 인해서 틈새가 발생하고 그 틈으로 연기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경찰은 방화문이 고열에 찌그러진 것이 정상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중앙계단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통로와 배관이나 전선이 지나는 건물 공동구도 유독가스 확산경로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33명이 이렇게 퍼진 유독가스를 들이마시고 질식사 했습니다 인명피해를 키운 데는 늦은 신고도 한몫 했습니다 신라병원에서는 화재 발생과 동시에 신고해 23분 만에 불을 완전히 끈 반면 세종병원 직원들은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 불길과 유독가스가 번진 뒤에야 신고해 불길을 잡는 데만 3시간이 걸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