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뉴스] 천고마비의 계절  폭식 조심하세요

[TJB뉴스] 천고마비의 계절 폭식 조심하세요

【 앵커멘트 】 이제 본격적인 가을에 들어섰습니다 흔히 이 계절을 두고 천고마비, 즉 말이 살찐다고 하는데 실제로 식욕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가을엔 정말 살이 찌는건지, 또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지 김종엽 객원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요즘 김선혜 씨 취미는 먹방 시청입니다 입안 가득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식욕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선혜 / 대전 대덕구 - "가을 날씨도 선선해지고 그러니까 입맛도 많이 돋우고 그래서 많이 먹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먹는 방송 보면 진짜 많이 먹고 싶어요 " 천고마비라는 말처럼, 실제로 가을은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입니다 일조량이 줄고 기온이 낮아지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위장 운동도 함께 늘어나 식욕을 자극하는 겁니다 동시에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 폭식 위험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에서 11월 한 대학병원을 찾은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2,300여 명으로 한 해 중 가장 몰렸습니다 」 ▶ 인터뷰 : 송경호 /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가을철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증가하면서 식욕 관련 세로토닌이 변화하면서 식욕이 증가하면서 좀 더 살찌기 쉬운 변화가 있게 됩니다 " 정말 배고픈 건지, 배가 안 고픈데 음식이 먹고 싶은 건지 구분이 중요한데, 정상 체중인데도 세 끼를 먹고 식간이나 야간에 또 식욕을 느낀다면 비정상인 '가짜 배고픔'일 확률이 큽니다 ▶ 스탠딩 : 김종엽 / 전문의 / 객원의학전문기자 - "특히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먹는 순간엔 쾌감을 느껴도 폭식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오히려 스트레스 수준을 높일 수 있습니다 " 본능인 식욕, 노력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기보다 열량이 낮고 포만감을 많이 주는 채소, 현미, 흰살 생선 위주로 식단을 짜고, 단백질 섭취로 포만중추의 자극을 늘리면 공복감을 덜 느끼게 됩니다 가을철 일시적인 식욕 증가에 그치지 않고, 체중이 크게 늘거나 위장질환, 고혈압 등 이상을 느낀다면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TJB 닥터리포트 김종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