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총알도 아까워…교수형 부활"
필리핀 두테르테 "총알도 아까워…교수형 부활" [앵커] '범죄와의 전쟁'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사형제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경찰과 군대에 즉결 처형 권한도 주겠다고 밝혔는데 인권 침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대통령 취임 6개월 안에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던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 대선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형제 부활을 포함한 강력한 치안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두테르테 / 대통령 당선인] "의회에 요청해 교수형을 부활시키겠습니다 " 두테르테는 "총알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총살보다는 교수형이 낫다"며 이 방식이 더 인도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필리핀은 1987년 사형제를 폐지했다가 1993년 살인과 아동 성폭행, 납치 등 극악무도한 범죄에 한해 사형제를 부활했지만, 이마저도 2006년 다시 폐지했습니다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여서 사형제 반대 여론이 높기 때문입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경찰에게 범죄자를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범죄 소탕작전에 군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두테르테 / 대통령 당선자] "경찰 뿐 아니라 군대에 (저항하는 범죄자를)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습니다 범죄자가 저항한다면 군경이 사살하게 될 것입니다 " 두테르테는 공공장소 음주는 오전 2시까지로 제한하며 미성년자가 밤 10시 이후 보호자없이 외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어긴 미성년자 부모를 '어린이 유기죄'로 체포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징벌자'라는 별명을 가진 두테르테는 강력한 범죄 척결 의지로 필리핀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