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김재규가 중정으로 갔다면(10.26 사건)
김재규는 자동차 안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사망을 정승화 참모총장에게 알립니다 그 때만 해도, 정승화 참모총장은 살해범이 김재규임을 몰랐습니다 원인이 무엇이건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유고 상황이니 계엄령을 내리고 병력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육군 본부로 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김재규에게 육본으로 가자고 제안하고, 김재규는 거기에 응합니다 10 26 사건이 김재규가 계획했다고 하기엔 너무 허술하다고 분석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 중앙정보부가 아니라 육군본부로 차를 돌렸다는 점입니다 만약에 중앙정보부로 갔다면 역사가 어떻게 흘러 갔을까요? 박정희의 사망에 간첩이 연루되었다고 조작했다면 충분히 이후 상황을 중앙정보부에서 지휘 감독할 수 있었을겁니다 또는 차지철이 박정희를 살해했고, 그 떄문에 내가 차지철을 사살했다고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었을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육군 본부로 향했고,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옮겨진 박정희의 시체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보안사에서 포착 함으로서 김재규는 체포되고, 그의 바람과는 달리 새로운 군사 세력이 권력의 중심에 들어오는 계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