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블랙먼데이' 재연되나

중국증시 '블랙먼데이' 재연되나

중국증시 '블랙먼데이' 재연되나 [앵커] 세계증시가 불안하게 요동치는 가운데 내일 춘제 휴일을 마치고 1주일만에 재개장하는 중국 증시의 동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발 블랙먼데이가 재연하리라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상하이에서 정주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주일간의 긴 휴식을 마친 중국 증시 세계 금융시장이 곧 재개장하는 중국 주식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음력설, 춘제 연휴 기간에 중국 증시가 휴장한 사이 전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20% 이상 줄어들며 요동을 쳤기 때문입니다 춘제를 앞두고 진정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다시 이번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 여파로 '블랙 먼데이' 악몽이 재연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대외적인 악재에다 투자심리 악화로 장외자금을 끌어들일 유인책도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최근의 혼란은 유가폭락과 유럽발 은행 위기 등으로 촉발됐지만 그 근원에는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와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위안화 기준환율과 수출 지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천억달러 가까이 떨어지며 2년8개월만에 최저치로 줄었는데, 중국 정부가 자본유출 제한을 포기하고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급격한 위안화 절하를 단행하지 않을지 우려가 큽니다 중국 시장을 낙관하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이달초 힘겹게 반등에 성공했던 만큼 춘제 휴장기간이 지난 다음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 당국이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위주의 중국 증시는 불안하고 취약한 구조의 시장이어서 최근의 복합적 악재에 큰 변동폭을 보일 것이라는게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연합뉴스 정주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