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황미경 사모의 아침의 쉼표 (영상 박정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황미경 사모의 아침의 쉼표 (영상 박정원)

소중한 은혜 (9/13) 영상도움 박정원 형제 2000년대 초반에 한참 잘 살자는 의미로 여기저기서 ‘well-being’의 삶을 외쳤었죠 그래서 건강한 먹거리 운동이 유행처럼 일어났습니다 요즘은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well-dying’이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인생의 마무리을 어떻게 정돈할 것인지 죽음을 잘 준비하는 삶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임종을 앞둔 많은 환자들을 지켜보며 어느 의사는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당연한 것들이 있는데 나에게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때로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살아가는 관점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폐암 진단을 받은 어느 환자는 숨을 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한 것인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숨 쉬는 일처럼 사는 데 정말 중요한 일인데도 우린 너무 당연한 거라는 생각으로 그 소중함에서 잠시 멀어질 때가 있습니다 당연히 옆에 계셨던 부모님도 언젠가는 먼저 떠나실 것입니다 늘 삶의 그늘이 되어주셨던 부모님의 손이 어느새 주름이 가득해지고, 세월의 무게를 감당해 오신 굽은 등과 왜소해진 어깨를 안아드려야 할 때가 옵니다 지금, 어쩌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삶의 소중한 순간들은 무엇일까요?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삶을 대하는 마음이 정말 많이 달라지는데요, 거기에 주를 믿는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요 이처럼 사소한 먹는 일에서부터 내 곁에 있는 이들과의 관계까지 당연한 마음을 내려놓으면 소중함이 밀려오고, 그 자리는 감사로 채워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 찬양의 고백을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껏 누려왔던 모든 것, 지나온 시간들, 걸어왔던 순간들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변하는 계절이나 주의 자녀로 살고 있는 이 축복들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음을, 그동안 당연하다 여겨왔던 모든 것이 은혜였음을 우리는 또 고백해 보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많은 것들이 우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당연히 주어진 오늘도 언젠가는 마지막이 될 날이 오겠지요? 그날 우리는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껏 누려왔던 모든 것, 지나온 모든 시간들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감사하며 고백할 수 있는 멋진 삶을 오늘도 살아내고 싶습니다 아침에 쉼표, 황미경 사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