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문발검(見蚊拔劍) #shorts

견문발검(見蚊拔劍) #shorts

#rhetoric #수사학 #좋은글 #명언 #고사성어 #사자성어 ☆ 견문발검(見蚊拔劍) ☆ - 모기 보고 칼을 빼다   불을 끄고 잠을 청하면 어김없이 찾아와 앵앵거린다 불면의 고통을 주는 것도 모자라 피를 포식하며 전염병을 퍼뜨린다 말라리아나 일본뇌염에다 최근엔 지카 바이러스까지 옮겨 小頭症(소두증)을 앓게 한다   이 하찮은 모기를 보고서(見蚊) 쫓기 위해 칼을 뺀다면(拔劍) 잡지도 못하면서 어리석다고 비웃음을 산다 칼 刀(도)보다 더 큰 劍(검)을 휘두르니 풍차를 보고서 창으로 공격하는 돈키호테의 꼴이다 여기에서 보잘것없는 작은 일에 지나치게 거창한 계획을 세우거나 사소한 일에도 화를 벌컥 내는 소견이 좁은 사람을 가리키게 됐다   중국에선 같은 뜻으로 ‘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는가(割鷄焉用牛刀/ 할계언용우도)?‘란 孔子(공자)의 말에서 나온 牛刀割鷄(우도할계, (313)회)란 성어를 쓴다 ’論語(논어)‘의 陽貨(양화)편에 있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칼로 없애지 못하는 만큼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은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서민경제가 바닥이어선지 정서도 메말라가고 여유가 없을수록 작은 일에 치우치지 않아야겠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