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두샘물✍ 2022.11.21. 兵家之常事(병가지상사)와 泣斬馬謖(음참마속)의 교훈을 잊지 말자! 성경봉독: 신애라 집사
📖 사무엘상 17: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2월 15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대선의 의미를 ‘문재인 정부 심판’으로 규정짓는 일정과 맞물려 동선을 짰는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했고, 문재인 정부 핵심부와 갈등을 빚은 탈원전 수사와 관계가 깊은 대전을 찾았었다. 또한 보수 텃밭인 대구와 부산을 잇따라 찾아 자신이 “정권 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고, 서울에서 KTX 경부선 하행선을 타고 대전→대구→부산으로 가는 450㎞의 강행군이었는데,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시 서면에서 거리 유세에 나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고, 성남시 대장동 비리 의혹을 언급하며 “김만배 일당이 3억5000만원을 넣어 8500억원을 챙겼다. 이 후보를 행정의 달인이라 부를 수 있냐?”고 비판하면서, “제 주변과 측근의 부정부패도 단호하게 읍참마속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런데 唐(당)나라 憲宗(헌종)이 ‘勝敗兵家之常事(승패병가지상사)’라고 말한 것은 절도사(節度使) 高霞寓[고하우]가 전세(戰勢)가 불리해지자 퇴각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一勝一負 兵家常勢(일승일부 병가상세: 이기고 지는 것은 병가에서 항상 있는 일이다)’라고 말하면서 일벌백계(一罰百戒)가 아닌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뜻으로 사용되는 고사성어이지만, 諸葛亮[제갈량]이 ‘울며 馬謖(마속)의 목을 베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泣斬馬謖(음참마속)’과는 정반대의 교훈을 내포하고 있다. 왜냐하면 ‘마속’은 ‘제갈량’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으나 公明(공명)의 명령을 어긴 때문에 街亭(가정)전투에서 참패하고 제1차 北伐(북벌) 계획을 말아먹은 책임을 물어 斬首(참수)했기 때문에, 여기서 원칙을 위하여 ‘공명’은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일벌백계로 다스린다는 뜻의 ‘읍참마속’이란 고사성어가 유래하였기 때문이다. 부연(敷衍)하자면 劉備[유비]가 ‘마속’의 인물됨을 간파하고 그에게 중요한 직책을 주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지만, ‘공명’은 ‘유비’의 아들 劉禪[유선]에게 출사표를 올린 후 북벌에 나서면서 전략적 요충지인 街亭(가정)을 지키는 지휘관으로 ‘유비’의 유언을 저버리고 ‘마속’을 임명하면서, 길목을 지키되 높은 곳은 피하라고 당부했는데, 이는 동쪽 가정을 통해서 진격하는 魏(위)나라의 군대를 정면에서 막으려는 것이었으나,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어기고 張郃[장합]의 군대를 급습하기 위해 산에 숨어서 매복하게 된다. 이에 부장인 王平[왕평]은 산 밑에서 성을 점거한 다음 위나라와 싸워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마속’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오히려 적군이 더 찾기 어려운 산꼭대기에 병력을 집결시킨다. 때문에 ‘장합’은 ‘마속’이 산꼭대기에 진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산을 내려오지 못하게 주변을 포위한 다음 수로와 보급로를 끊고 장기전에 돌입하게 된다. 가정 전투가 장기전으로 흘러가자 마속의 부대는 식량을 보급 받지 못해서 굶주리게 되었으며, 결국 어쩔 수 없이 군사를 끌고 내려왔으나, 이미 굶주림으로 인해 기력이 쇄진한 촉의 군사들은 사기(使氣)가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궤멸하게 되었다. 따라서 ‘마속’의 참패는 마치 임진왜란 때에 申砬[신립]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이 일본군과 싸운 탄금대(충청북도 충주) 전투에서 참패한 것과 유사하고,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모략 대신 ‘후새’의 어불성설(語不成說)이나 다름없는 전략을 수락하여 결국엔 목숨을 잃고 反正(반정)에 실패한 것과 방불한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내일 언급하고자 하며, 다만 오늘 인용한 사무엘상 17:47의 말씀처럼 전쟁에서의 승리는 강한 전투력만을 갖추었다고 가능한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적용하며, 끊임없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하는 북한의 무력시위가 無爲(무위)로 돌아가 한반도에서 결코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여야 한다(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