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풀버전] 짠내 물씬 나는 힘겨운 세월 속에 우리 곁에 함께한 국민생선 고등어 “그리운 비린내의 추억, 고등어” (KBS 20141016 방송)

[한국인의밥상★풀버전] 짠내 물씬 나는 힘겨운 세월 속에 우리 곁에 함께한 국민생선 고등어 “그리운 비린내의 추억, 고등어” (KBS 20141016 방송)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그리운 비린내의 추억, 고등어” (2014년 10월 16일 방송) 이 가을, 푸르게 펄떡이는 힘찬 기운을 가득 안고 고등어가 돌아왔다! 짠내 물씬 나는 힘겨운 세월 속에 우리 곁에 함께한 국민생선 고등어는 가난한 날의 행복이자 고단한 날들의 한 점 위로였다 오늘 한국인의 밥상에서 그 비릿하면서도 고소한, 추억의 맛에 빠져보자 ■ 고등어가 돌아왔다! 고등어에 웃고 우는 부산 공동어시장 사람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조업에 나섰던 배들이 항구에 몸을 풀면 부산 공동어시장 가득 한창 살이 오른 싱싱한 고등어가 쏟아져 들어온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히는 고등어의 90%가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거래된다고 하니 동이 트기도 전에 공동어시장이 떠들썩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고등어 작업이 끝나고 나면 차가운 시장바닥 한 귀퉁이, 따끈한 밥 한 끼 먹을 자리가 만들어진다 옹기종기 둘러앉아 개운한 고등어조림 에 밥 한술 뜨면 하루의 고단함이 잊힌다 우리에게 고등어는 한 점의 위로이다 ■ 가난한 날의 행복 - 감천마을 사람들의 고등어 이야기 구불구불 좁디좁은 비탈진 계단을 끝없이 오르고 또 올랐나보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마당 한켠 하늘 높이 고등어가 널려있고, 마당 한 귀퉁이 소금독에도 묻혀있다 일명 고메기라고 불리는 건고등어는 고등어 잡이 어부들에게 배운 지혜이다 꾸득하게 말린 건고등어는 양념 하나 없이 찌기만 해도 쫀득한 식감에 고소한 맛이 그만이다 고등어 반찬 하나면 열 반찬 부럽지 않았다 소금독에 묻어둔 짜디짠 염장 고등어도, 하늘 높이 매달아 바닷바람에 말려둔 쫀득한 건고등어도 가난한 우리네 밥상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준 든든한 친구가 아닐까 ■ 푸르게 펄떡이던 청춘의 시간 - 활고등어을 만나다 푸른 바다를 거침없이 누비던 고등어는 뭍으로 올라오자마자 죽기 때문에 싱싱한 고등어를 맛보는 것은 바닷사람이 아니면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선물의 맛이었다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가 더해진 절임 고등어회부터 팔딱팔딱 싱싱하고 찰진 활고등어회까지, 날로 먹는 방법도 천차만별인 고등어는 욕지도 남매의 손끝에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탱글탱글 고소한 고등어 완자는 아이들 차지이고 부드럽고 구수한 고등어 죽은 어머니 차지이다 온가족을 웃게 하는 고등어는 우리의 행복이다 ■ 비릿한 인생, 고등어 한손처럼 정겨운 할매들의 간고등어 밥상 오늘도 고등어 가득 실은 손수레가 시장 골목을 누빈다 충무동 새벽시장의 터줏대감, 칠순을 훌쩍 넘기고도 여전히 청춘을 사는 어머니들이 있다 눈 감고도 소금을 친다는 동생과 넉넉한 인심으로 손님을 휘어잡는 언니, 친자매는 아니지만 3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을 함께한 모습이 정겹게 포개 놓은 한손의 자반고등어를 닮았다 오랜 세월 고등어와 함께하다보니 고등어 요리에는 따를 자가 없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무를 뚝뚝 썰어 넣고 매콤하게 간을 한 고등어매운탕이 최고란다 간이 짭짤하게 밴 자반고등어는 쪄먹어 봐야 그 진수를 알 수 있단다 바다냄새 같기도 하고 땀 냄새 같기도 한 비릿한 고등어 냄새에 어머니들의 땀과 눈물이 어려있다 어머니에게 고등어는 삶이다 #한국인의밥상 #고등어 #활고등어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풀버전] 벌교 갯벌의 귀한 선물 짱뚱어와 망둥이 [풀버전] 지리산 야생의 진수성찬 [풀버전] 내사랑 뽈래기 통영 볼락 [풀버전] 지리산 흑돼지, 마음을 살찌우다 [풀버전] 너를 기다렸다 - 겨울 굴 밥상 [풀버전] 삼겹살, 참을 수 없는 즐거움! [풀버전] 한우애(愛)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