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수요시위

우리나라가 해방된 지 68년이 흘렀지만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채 피해 할머니들의 외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어제) 열린 수요시위에서는 일본의 군 위안부 만행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육성을 다시 들으면서, 일본의 진실규명과 사죄, 책임있는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일본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배상하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평화의 나비가 폭염 속에서 더욱 힘차게 펄럭인다. 제 1087차 수요시위가 어김없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이번 수요시위는 첫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을 맞아 세계연대행동의 날을 겸해 전세계 9개국에서 함께 진행됐다. 위안부를 부정하는 일본의 거짓 앞에 1991년 8월 14일 세계최초로 공개 증언에 나선 고 김학순 할머니. 고 김학순 할머니 (생전 영상) 끌려가서 무작정 그 어린 것이 당할 거예요, 그걸. 강제로 끌고 들어가서 자기 욕구만 채우려고 발가 벗겨서 자기 마음대로 하다가 내가 못견디겠으니까 견딜수가 없으니까 그대로 뛰쳐 나올 거 아니예요.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지만 일본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용기있게 나선 김 할머니의 증언일을 지난해 아시아연대회의가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일로 제정했다. 22년 전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증언은 다른 피해 할머니들이 스스로 일어나 일본의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는 계기가 됐고 수요시위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상숙 할머니 (86세, 중국 거주) 돈(보상금) 안줘도 되지만, (일본이) '잘못했다'는 말은 해줬으면 좋겠어요. 난 그것만 바라고 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88세) 과거에 박정희 대통령때 해결 못한 것을 따님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다 같은 여자로서 마땅히 해결을 지어주길 바랍니다. 수요집회 참가자들은 평화헌법 개악으로 전쟁을 준비하는 일본정부에 침략전쟁을 중단하고 올바른 과거청산에 나설 것과, 피해자들을 오랜 거리투쟁으로 내몬 우리정부에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강조했다. 또 전세계인들과의 연대를 통해서 일본의 사죄를 이끌어낼 것을 다짐했다. 민혜원 / 성명서 낭독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염원하는 세계인들과 함께 매년 오늘, 떨쳐 일어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명예와 정의를!"를 외칠 것이다. 한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지난 2월 말 시작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 명 서명운동에 각국에서 백만 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일 이용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57명, 더 늦기 전에 이들이 일본 범죄의 진실을 밝히고 사죄와 배상으로 위로받길 참가자들은 염원했다.